손흥민 '또' 평점 5점 혹평…"최고의 컨디션 아니었다"→경쟁자는 "프랑크호에 어울리는 공격수" 극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손흥민(33)이 프리시즌 첫 경기에 이어 또 한 번 저조한 평점을 받았다. 측면 경쟁자인 윌송 오도베르(20, 이상 토트넘 홋스퍼)를 향해선 "이날 토트넘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였다. 토마스 프랑크표 축구에 어울리는 공격수로 차기 시즌 활약이 주목된다" 호평해 선명한 대조를 이뤘다.

손흥민은 26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홋스퍼 웨이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원(3부) 위컴 원더러스와 친선경기에서 선발 출장, 78분간 바지런히 피치를 누볐지만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토트넘 역시 중앙 미드필더 파페 사르가 멀티골을 몰아치며 분전했지만 3부 구단을 상대로 2-2 무승부라는 다소 아쉬운 결과를 움켜쥐었다.

프랑크 감독은 이날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손흥민과 히샬리송, 윌송 오도베르를 전방 스리톱에 세우고 사르, 루카스 베리발, 조지 애벗을 중원에 배치해 공수 조율 임무를 맡겼다. 수비라인은 페드로 포로-크리스티안 로메로-루카 부슈코비치-벤 데이비스, 골문은 브랜던 오스틴이 지켰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손흥민은 첫 슈팅을 날리며 발끝을 예열했다. 오도베르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발을 떠난 공이 조금 높이 떴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6분 장면이 가장 득점에 가까웠다. 포로 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이어 갔지만 수비수 맞고 골대를 강타해 머리를 감싸쥐었다. 사르 멀티골로 스코어 균형을 회복한 후반 33분, 프랑크 감독은 선수 8명을 한꺼번에 투입해 테스트 기조를 유지했다. 이때 손흥민도 벤치행을 지시받았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슈팅 3회(유효슈팅 1회) 패스 성공률 92%(23/25) 키패스 1회를 쌓았다. 드리블 돌파는 2차례 시도해 한 번 성공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다루는 웹진 '스퍼스웹'은 손흥민에게 공격진 가운데 가장 낮은 평점 5를 부여했다. "오늘(26일) 아침 한국인 주장은 최고의 컨디션이 아니었다. 위컴 수비진을 제압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지만 (아직은) 여전히 프리시즌을 통해 날카로움을 되찾는 과정상에 놓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전반 2분 슈팅은 골대 위로 넘어갔고 나머지 슈팅은 모두 막혔다. 다만 페널티 박스 쪽으로 공을 띄워 동료 공격수에게 (찬스를) 제공하려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스퍼스웹은 손흥민과 함께 스리톱을 구성한 히샬리송, 오도베르에겐 각각 평점 5와 8을 매겼다. "오늘(26일)은 히샬리송의 날이 아니었다. 몇 차례 헤딩 찬스를 놓친 것 외엔 거의 득점 기회를 잡아내지 못했다" 지적했고 오도베르를 향해선 "60분밖에 안 뛰었음에도 이날 토트넘의 가장 인상적인 선수였다. 우 측면에서 공간을 넓게 활용하는 모습뿐 아니라 경기 중 10번(공격형 미드필더) 역할로 전환했을 때도 위협적인 경기력을 뽐냈다"고 호평했다.

이어 "날카로운 턴과 슈팅으로 오도베르는 토트넘 선제골에 기여했다. 프랑크 체제에 어울리는 공격수로 이름을 올릴 만하다"며 차기 시즌 신임 사령탑의 중용 가능성을 높이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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