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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지도자 신드롬" 동남아 판도가 바뀐다!…인도네시아, U-23 AFF 챔피언십 극적 결승행→'신태용 후예' vs 김상식호 빅매치 예고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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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승부차기 혈전 끝에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 상대는 현지에서 '포스트 박항서'로 각광받는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다.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은 신태용 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지휘봉을 잡던 지난해 4월 우승후보 한국을 격파하고 사상 최초 아시안컵 4강에 오른 뒤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신태용의 후예들'이 이 대회 3연패(連覇)를 노리는 김상식호를 맞아 우승컵을 뺏어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도네시아는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타디움에서 열린 AFF U23 챔피언십 태국과 준결승전에서 정규시간과 연방 전후반 120분간을 1-1로 맞선 가운데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7-6으로 꺾고 포효했다.


포문은 원정국 태국이 먼저 열었다. 전반 동안 볼 점유율은 24%-76%로 크게 밀렸지만 슈팅 수 4-5, 유효슈팅 수 1-1로 팽팽한 흐름을 구축하는 데는 성공한 태국은 후반 14분 기어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약 77000명에 이르는 인도네시아 팬들을 침묵하게 했다.

역습 기회를 살뜰히 살렸다. 미드필더 섹산 라트리가 유려한 드리블 돌파로 인도네시아 페널티 박스 오른편에 진입한 뒤 문전으로 쇄도하던 스트라이커 요츠사콘 부라파에게 크로스를 건넸다.

부라파는 한 차례 볼 콘트롤 후 반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인도네시아 골문 오른쪽 하단을 출렁였다. 수적으로 불리한 2대3 역습 상황에서 두 공격수의 개인 기량과 호흡이 고루 빛났다.


인도네시아가 맞불을 놨다. 세트피스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경기 종료 7분 전 코너킥 기회에서 스트라이커 유망주 옌스 레이븐이 강력한 러닝 헤더로 태국 골문을 갈랐다.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 태생으로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로 귀화한 레이븐은 이번 대회 득점왕이 유력한 공격수다. U-23 대표팀 데뷔전이던 지난 15일 브루나이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무려 6골을 몰아치는 폭발적인 화력으로 팀 8-0 대승에 크게 공헌했다.

키 189cm에 이르는 돋보이는 신체조건을 활용한 공중볼 경합과 출중한 킥 력이 인상적인 장신 스트라이커로 인도네시아 최전방 미래로 평가받는다.



이후 두 팀은 37분간 추가 득점을 뽑지 못하고 '11m 러시안 룰렛'에 돌입했다. 선제골 영웅이 승부차기에선 고개를 푹 숙였다. 6-6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태국 8번째 키커로 나선 부라파가 실축, 인도네시아 결승행이 확정됐다. 최대 수용 인원 77193석이 꽉 채워진 GBK 스타디움이 눈물과 함성으로 들썩였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은 "정말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인도네시아 축구사에 오래도록 회자될 쾌거"라며 젊은 피 등을 두드렸고 선수단 역시 한동안 피치를 떠나지 않고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열띤 성원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제럴드 바넨버그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오는 29일 4강전과 같은 장소인 GBK 스타디움에서 베트남과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은 이번 대회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힌다. 유독 AFF 챔피언십과 궁합이 좋다. 2022년과 2023년에 잇달아 시상대 맨 위 칸에 올라 올해 3연패를 겨냥 중이다.

이날 천금 같은 동점골을 수확한 레이븐은 지난 21일 조별리그를 1위로 마치고 진행한 인도네시아 매체 '볼라'와 인터뷰에서 "우승하고 싶다면 결국 모든 팀을 이겨야 한다. 솔직히 (대진은) 상관없다. 태국이든 베트남이든 정말 상관없다"며 2005년생 신예다운 패기를 보였는데 과연 그의 호언대로 신태용의 후예들이 김상식호를 상대로도 승자의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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