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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이 된 여름휴가, 바다에 고립된 자녀 3명 구한 가장 파도에 휩쓸려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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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던 가족에게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가장은 아이들을 모두 구조한 뒤 파도에 휩쓸렸다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26일 제주해양경찰서와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후 2시 37분쯤 제주시 구좌읍 세화항 방파제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A 씨는 자녀 3명과 방파제 인근에서 해조류를 채취하고 있었다. 그러다 미처 물이 차오르는 것을 알지 못했던 자녀들이 바다에 고립되는 상황에 놓였다.

A 씨는 망설임 없이 바다로 들어가 자녀들을 차례로 구조했지만, 본인은 파도에 휩쓸리고 말았다.

약 5분 만에 서핑을 하던 시민 도움으로 구조됐지만 A 씨는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구조 당국은 심폐소생술 등을 진행한 후 닥터헬기를 이용해 제주시 소재 병원으로 옮겼으나 A 씨는 숨을 거뒀다.

경찰은 “여름철이면 물놀이 안전사고가 빈번하다”며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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