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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 이름이 엡스타인 파일에 있다고? 금시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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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범' 길레인 맥스웰 사면설도 부정
미국 여론 악화일로... 부정 의견 5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프레스트위크 공항에 도착한 뒤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글래스고=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프레스트위크 공항에 도착한 뒤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글래스고=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정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제프리 엡스타인 파일'에 자신의 이름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미 언론은 올해 5월 팸 본디 미 법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엡스타인 파일에 대해 브리핑했으며, 특히 파일 속에 대통령 본인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는 내용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도착한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엡스타인 파일 관련해) 결코 브리핑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엡스타인의 성범죄 공범으로 20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 중인 길레인 맥스웰에 대해서는 "지금은 사면에 대해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엡스타인 파일은 현재 트럼프 지지 기반을 뿌리째 흔들고 있는 존재다. 억만장자 금융인 엡스타인은 오랜 기간 본인 스스로 미성년자 성매매를 했을뿐 아니라 유명인들을 상대로 성접대를 한 혐의를 받고 2019년 체포됐으나, 구금 한 달 만에 구치소에서 자살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 세력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는 엡스타인이 사망 전 작성한 '고객 리스트'를 담은 비밀 문서가 있고, 정부 뒤에 숨은 비밀 세력이 이를 숨기기 위해 엡스타인을 살해했다고 믿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가의 환심을 사기 위해 꾸준히 자신이 엡스타인 파일을 전면 공개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최근 돌연 "파일은 없으며, (사인은) 자살이 맞다"며 태도를 바꿨다. 심지어 엡스타인 생전 친분이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파일에 등장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로, 마가 지지자들은 물론 공화당까지 분열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여론도 트럼프 대통령 편이 아니다. 에머슨칼리지가 미국 유권자 1,400명을 대상으로 이달 21일부터 이틀간 조사해 이날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대처에 만족한다는 의견은 16%에 그쳤다. 불만족(51%)이 과반을 넘었으며, 의견 없음 또는 중립이 16%에 달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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