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이상민 약 19시간 조사…한덕수도 곧 소환

[앵커]

내란 특검팀이 어제(25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약 19시간 가량 소환조사 했습니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적용할지도 검토 중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진기훈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내란 특검이 마련된 서울고등검찰청에 나와있습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곳 서울고검 청사에서 어제 오전 10시쯤부터 오늘 새벽 4시 40분쯤까지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서 열람 시간을 포함해 총 18시간 40분 가량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소방청에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전 장관은 조사를 마친 뒤 나오면서, 단전·단수 지시 의혹을 인정하지 않았는지, 대통령실 접견실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았는데요.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에게 언론사들과 여론조사 업체를 봉쇄하고 소방청을 통해 단전, 단수를 하라는 내용의 문건을 건네며 지시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지난 23일 허석곤 소방청장에 대한 참고인 신분 소환 조사에서, 이 전 장관이 계엄 당시 전화로 ‘경찰청에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요청이 있으면 협조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또 특검팀은 이 전 장관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적용할 지도 검토하고있습니다.

한편 특검은 지난 24일 확보한 한덕수 전 총리에 대한 압수물 분석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한 전 총리에 대한 소환은 이달 초 진행됐지만 조만간 추가 소환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앵커]

한편 김건희 특검팀은 어제 김 여사 일가에 대한 압수수색 중, 김여사의 것으로 보이는 목걸이도 확보했죠.

관련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김건희 특검팀은 어제(25일) 김 여사 일가를 전방위로 압수수색 했는데요.

김 여사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의 자택과 사무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실 등 모두 8곳을 대상으로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또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김 여사 일가의 인척 집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는데, 수사팀은 이곳에서 김 여사가 2022년 6월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걸로 보이는 고가의 목걸이의 실물을 확보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6,000만 원 상당의 목걸이인데, 당시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김 여사 측은 특검팀이 확보한 목걸이는 해외에서 구입한 모조품이라고 주장하고 있어서, 특검팀은 모조품 여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한편 특검팀은 김 여사의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라고 불리는 인물들 중 유경옥,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소환 조사했는데요.

두 사람 모두 밤 늦은시간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뒤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김여사 측근에 대한 조사 내용은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김 여사의 소환조사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연합뉴스TV 진기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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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훈(jink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