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SBS 언론사 이미지

내란특검, '단전·단수 지시' 이상민 전 행안장관 19시간 조사

SBS 조윤하 기자
원문보기

▲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25일 내란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특검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들어가는 모습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9시간 가까이 조사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어제(25일) 오전 10시쯤 서울고검 청사로 출석해 오늘(26일) 오전 4시 40분쯤까지 조서 열람 시간을 포함해 총 18시간 40분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전 장관은 조사를 마친 뒤 고검 청사를 나가면서 '단전·단수 지시 의혹 이번에도 인정하지 않았냐', '대통령실 접견실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어떤 대화를 나눴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소방청에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에게 '일부 언론사를 봉쇄하고 소방청을 통해 단전, 단수를 하라'는 내용이 담긴 문건을 건네며 이를 지시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전 장관은 계엄 포고령 발령 직후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전화해 경찰의 조치 상황 등을 확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이 전 장관은 허석곤 소방청장에도 전화해 "경찰청에서 단전, 단수 협조 요청이 오면 조치해 주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팀은 지난 23일 허석곤 소방청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면서 이 전 장관이 계엄 당시 전화를 걸어와 '경찰청에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요청이 있으면 협조하라'고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 전 장관은 헌법재판소에서 허위 증언한 혐의도 받습니다.


지난 2월, 이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서 전기나 물을 끊으려 한 적이 없고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그런 지시를 받은 적도 없다는 취지로 증언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계엄 해제 당일 서울 삼청동 대통령 안가에서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 등과 만나 '2차 계엄' 내지 계엄 수습 방안을 모의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받습니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을 상대로 제기된 의혹 전반을 조사한 뒤, 추가 소환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조윤하 기자 haha@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김우빈 신민아 결혼
    김우빈 신민아 결혼
  2. 2트럼프 엡스타인 파일 논란
    트럼프 엡스타인 파일 논란
  3. 3송성문 샌디에이고 계약
    송성문 샌디에이고 계약
  4. 4손흥민 볼리비아 프리킥
    손흥민 볼리비아 프리킥
  5. 5오세훈 강북횡단 지하고속도로
    오세훈 강북횡단 지하고속도로

SBS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