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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병 환자 급증하는데...간편한 복막투석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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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혈액 투석을 반드시 해야 하는 만성콩팥병 환자가 지난 13년 사이 2배 넘게 늘었습니다.

환자가 늘면서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됐고, 집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투석법도 나왔지만 많은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김주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20대 이 모 씨는 지난해 만성콩팥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반드시 투석을 받아야 했는데, 주치의의 설명을 들은 뒤 혈액투석 대신 복막투석을 선택했습니다.

[이 모 씨 / 복막투석 선택 만성콩팥병 환자 : 혼자서 많이 관리할 수 있고 시간 활용도 자유로운 복막투석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 생각을 해보라고 (주치의가) 했고 저도 찾아봤을 때 제가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아서….]

복막투석은 환자 몸에 관을 달고 집에서 기계 장치 등을 통해 뱃속으로 투석액을 투입해 투석을 진행합니다.


1주일에 몇 차례, 서너 시간씩 병원에 가야 하는 혈액투석보다 생활에 부담이 적은 겁니다.

[이 모 씨 / 복막투석 선택 만성콩팥병 환자 : 이탈리아를 일주일 정도 다녀왔어요.]

1년 치 비용도 혈액투석보다는 천만 원 가까이 적게 드는 거로 추산됩니다.


우리나라 만성 콩팥병 환자는 13년 만에 2배 넘게 늘어서 14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거의 모든 환자가 기존의 혈액투석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실제 복막투석을 하는 환자 비율은 전체 말기콩팥병 환자 가운데 채 5%도 되지 않고,

점점 숫자가 줄어들어 장기적으로는 이 방법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환자들은 의료진의 손을 빌리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있고, 의료진은 새로운 방법을 교육하는 데 인력과 비용의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김동기 /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 이게 어차피 환자가 계속해야 되는 치료를 넘어서 일종의 생활이거든요. 복막 투석이 우월하다는 게 아니라 나한테 어떤 투석 방법이 나한테 맞느냐를 알아야 되는 거고….]

정부가 복막투석 환자를 지원하던 시범사업도 올해 말이면 끝납니다.

전문가들은 의료계와 환자의 인식 개선과 함께 의료비 문제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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