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의 과거 발언들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뿐 아니라 현 정부 핵심 참모들에 대해서도 원색적으로 비난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여권 안에서도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무총리 소속 차관급으로 공무원 인사를 관장하는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지난 20일 임명된 이후, 그의 과거 발언들이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최 처장은 임명 전인 지난달 14일, 자신의 SNS 방송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고,
[최동석/신임 인사혁신처장 (지난달 14일) : 문재인이 오늘날 우리 국민이 겪는 고통의 원천이야.]
이재명 대통령의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과거 퍼부었던 힐난도 속속 드러난 겁니다.
2022년 대선 직후 강훈식 현 비서실장 등의 사진을 SNS에 올리며 "다시는 정치판에 얼씬도 못하도록 하면 된다"고 썼고, 우상호 현 정무수석에 대해서는 이렇게 맹비난했습니다.
[최동석/신임 인사혁신처장 (지난 2022년 대선 직후) : 우상호 하는 꼬라지를 보라고. 이런 애들이 민주당을 다 말아먹고 있거든.]
반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는 "민족의 커다란 축복"이라고 찬양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치욕스럽기까지 하다"고 강하게 비판했고, 정무비서관을 지낸 복기왕 의원은 최 처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복기왕/민주당 의원 (지난 22일,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 조속하게 사과하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이재명 정부의 향후 순항을 위해서….]
대통령실의 인사 검증에 문제가 있다는 우려로도 이어졌습니다.
[박지원/민주당 의원 (그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검증이 잘못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진솔하게 국민한테 솔직하게 사과를 해야 해요.]
최동석 처장은 유튜브 등 SNS 계정을 모두 삭제한 상태인데, 대통령실은 어제(25일) 최 처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특별히 논의되고 있는 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김용우, 영상편집 : 이소영, 디자인 : 최진회)
배준우 기자 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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