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다음 달 한층 진화한 AI 모델 ‘GPT-5’를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정부가 AI 산업 진흥과 규제 완화를 중심의 로드맵 ‘AI 행동계획’을 꺼내들며 오픈AI 같은 미국 기업들의 기술 우위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미국과 AI 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도 전폭적인 정책 지원에 나서며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AI 3대 강국(G3) 도약을 위해 ‘국가대표’ 5팀을 선발해 전방위적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지원을 넘어서 AI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명확한 로드맵 수립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테크 전문 매체 더버지는 오픈AI가 다음 달 GPT-5를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샘 올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19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X를 통해 “GPT-5가 곧 출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픈AI의 차세대 AI 모델인 GPT-5는 전반적인 성능이 향상되고 지시에 맞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일반 모델과 추론 모델을 통합한 형태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전에는 주로 기본 업무에 GPT-4o를 사용하고, 추론이 필요한 작업에 o3를 활용했지만 추후 GPT-5만 이용해도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오픈AI는 GPT-5 기본 버전과 미니 버전, 초경량 모델 나노 버전을 공개할 것으로 예측된다.
美 정부 규제 철폐…"AI 경쟁에서 승리할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AI 경쟁 승리 서밋’ 행사에서 “미국이 AI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다. 우리는 어떤 외국 국가도 우리를 이기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자녀는 우리와 반대되는 가치와 이익을 추구하는 적국의 알고리즘에 지배되는 행성에서 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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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맹추격···美 업계 긴장감 고조
미국 기업들은 경계 태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대표 AI 스타트업인 앤트로픽은 최근 ‘미국에서 만드는 AI’(Build AI in America)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정부의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해에만 400기가와트(GW) 이상 규모의 전력 시설을 추가했다. 이는 미국의 10배 이상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중국은 대규모 인프라 건설 인허가를 평균 3~6개월 이내에 처리한다고 주장했다. 앤트로픽은 “(중국과의 에너지 인프라) 불균형은 AI 개발 맥락에서 우려스럽다”며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서 미국이 규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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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 AI 국대 5팀에 전방위적 지원
정부는 선발된 정예팀에 지난 1차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GPU 1만 장 사용을 지원한다. 정부 구매분이 국내에 도입되기 전에는 민간 보유 GPU를 빌려 쓰도록 하는데 팀당 GPU 500장으로 시작해 1000장 이상으로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데이터의 경우 정예 팀들이 저작물 데이터를 공동 구매하며 각 팀의 데이터 구축·가공 비용을 연간 30억∼50억 원가량 지원한다. AI 인재를 해외에서 유치할 경우 인건비, 연구비 등을 연간 20억 원 규모로 매칭 지원한다. 아울러 대표 AI 모델로 선정되면 ‘K-AI 모델’, 개발사는 ‘K-AI 기업’ 등 명칭을 쓸 수 있다. AI 개발사가 글로벌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면 오픈소스로 활용되도록 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글로벌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 오픈소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다양한 AI 서비스 출시와 산업 전 영역의 AI 전환을 가속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컨소시엄들이 만들어낸 AI 모델을 평가해 지원 대상을 추린다. 네이버클라우드,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003550) AI연구원, 카카오(035720), KT(030200), 코난테크놀로지(402030),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1차 평가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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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데이터·인프라 강화 위한 파격적 진흥책 필요
아울러 데이터 관련 불필요한 규제 환경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인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25일 서울 마포구 서울 SW 마에스트로 연수센터에서 열린 정부 간담회에서 “한국은 명확한 기준이 없고 비식별 정보를 과잉 규제하는 데다, 개인정보보호법으로 형사처벌까지 한다는 문제도 있어 데이터 유통이 어렵다”며 “법 개정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할 때 ICT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글로벌 표준에 맞는 합리적 규제를 실증하고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저작권 협회처럼 정부에서 데이터 풀을 하나 만들어 기업들이 데이터를 쓰고 기록을 남긴 다음, 이를 통해 기업이 돈을 벌면 쓴 만큼 돈을 과금하는 등의 방식도 고려해 봐달라”며 “좋은 글을 쓴 창작자들도 자신의 데이터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자”고 말했다. 트웰브랩스 공동창업자인 정진우 이사는 “구축된 데이터를 양질화시켜 데이터들이 활발하게 거래될 수 있게 중개 및 촉진해 주면 좋을 것 같다”며 “데이터 안심구역도 그동안은 폐쇄성 때문에 활용에 한계가 많은데, 데이터 안심구역의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정부도 투자 의지를 드러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과감한 마중물 투자를 통해 AI 인프라를 확충하고 수요를 견인해 AI 생태계가 활성화되도록 민·관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정부가 데이터 규제 혁신을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국가 AI 위원회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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