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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빨리요"…'총기사건' 유족의 처절했던 구조요청

연합뉴스TV 임광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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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송도에서 발생한 총기 살인 사건 당시 경찰의 초동 대응이 늦었다는 논란이 일었는데요.

사건 당시 경찰에 신고를 했던 피해자의 아내가 출동을 서둘러달라며 애원했던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사건이 발생한 날 밤 9시 31분.


피해자의 아내 A씨는 "남편이 총에 맞았다", "살려달라"며 경찰 112에 신고를 했습니다.

집 주소부터 불러준 A씨는 구급차를 함께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와중에도 다급하게 아이들을 대피시켰습니다.

긴박한 와중에 다시 이어진 통화에서 A씨는 "아버지가 총을 들고 있다" "남편이 신음소리를 내고 쓰러져 있다"며 출동을 서둘러달라고 거듭 요청했지만, 신고 접수 경찰관은 계속해서 피의자의 위치를 물으며 "방안에서도 현관문을 열 수 있느냐" 묻기도 했습니다.


이에 A씨는 "문을 열었다"며 들어왔는지를 물었지만, 경찰관은 "올라가고 있다"고만 답했습니다.

"남편이 현관에 누워있다" "제발 도와달라"고 애원하며 테라스를 통해 진입하는 방법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세번째 통화에서 A씨는 출동한 경찰관의 전화가 오지 않는다면서 남편이 죽으면 어떡하냐고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에 도착했다는 경찰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그사이 총격을 피해 대피했던 A씨 지인의 요청을 받은 아래층 주민의 신고도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9시 39분과 9시 43분, 9시 56분.

세번에 걸쳐 신고 전화를 한 아래층 이웃도 긴박한 상황을 전하며 "경찰이 왜 아직도 안오는 것이냐"고 항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가족의 처절한 구조요청이 이어졌지만, 경찰 특공대가 현장에 진입한 시간은 10시 43분쯤.

최초 신고 접수 72분 뒤였습니다.

경찰의 초동 대응이 안일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경찰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신중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인천 #총기사건 #살인사건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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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빈(june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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