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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일 했을 뿐입니다"…수해 속 빛난 '시민 영웅들'

연합뉴스TV 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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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경남 산청에선 시간당 100mm의 극한호우로 1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막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했죠.

수해 당시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이웃들을 구한 시민 영웅들도 적지 않았는데요.

하준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주유소 너머로 흙더미와 각종 잔해들이 폭발하듯 쏟아집니다.


인근 도로를 달리던 차 한 대가 토사에 꼼짝없이 갇혔습니다.

상황을 파악한 주유소 직원들이 삽과 공구류를 들고 구출 작전을 벌입니다.

약 10분간의 사투를 끝에 탑승자들이 하나둘씩 빠져나옵니다.


구출된 일가족은 안도하며 부둥켜안습니다.

<유준희 / 산청휴게소 주유소 직원> "바퀴가 하늘을 보고 있었고요. 안에서 어머니하고 애들이 구해달라고 소리를 질렀고요. (자막 이어서) 빨리 안 하면 차가… 비도 그때 계속와서 물이 찰 수도 있는 문제고."

산청에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쏟아진 날, 한 여성이 진흙탕 속에서 우왕좌왕합니다.


고립될 위기에 처하자 이웃에게 전화로 도움을 청해보는 여성.

<당시 통화 내용> "집에 갈 수가 없다. 내가. 물에 걸을 수가 없다. (내가 데리러 갈까?) 올 수 있겠나? 위험한데. <자막 이어서> 운전하겠나 오르막인데. (괜찮아.)"

연락을 받은 이웃은 망설임 없이 차를 몰고 달려왔습니다.

두 사람은 빗길을 뚫고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폭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산청읍 병정마을.

이곳에선 20대 손자가 산사태에 휩쓸려 다친 90대 할머니를 업고 약 700m를 달려 구출해냈습니다.

<현대환 / 경남 산청군> "일단은 눈에 보이니까 할머니도 급하고 해서… 차량 진입이 안 됐던 부분이고 업고 뛰었습니다. (자막 이어서) 구급차에 싣고 병원으로 바로 갔고요."

생사 기로의 상황에서 몸을 던지고도 "그저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시민 영웅들의 모습은 진정한 용기와 희생정신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하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완기]

[영상편집 김경미]

#극한호우 #시민영웅 #경남산청 #산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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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ha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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