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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예산 '칼질' 당한 美공영방송에 '시민 후원' 쇄도

연합뉴스 전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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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S 방송국[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PBS 방송국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 삭감에 위기를 맞은 미국의 공영방송사에 시민들의 후원이 급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공영언론 관련 기부금 데이터 분석업체 '기여자개발파트너십'(CDP)의 자료를 토대로 최근 3개월 사이 신규 후원자 12만명이 공영방송국에 연간 기준 2천만 달러(약 280억원)를 새로 후원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올해 공영방송에 대한 후원금 규모는 작년보다 7천만 달러(약 1천억원) 증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후원자의 절반 이상(51%)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정기성 후원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 후원금 증가세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NYT는 짚었다.

미할 헤이플리크 CDP 대표는 NYT에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후원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17일 미 의회는 국제원조 및 공영방송 예산 90억 달러(약 12조5천억원)를 삭감하는 내용의 예산환수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에 따라 공영라디오 NPR과 공영TV PBS에 자금을 지원하는 공영방송공사(CPB)의 2년 치 예산, 11억 달러(약 1조 5천억원)가 삭감됐다.

NPR, PBS 등 미국 공영방송의 '좌편향'을 의심하며 장기간 호시탐탐 예산 삭감을 추진하던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이 법안 통과로 그동안의 염원을 이룬 셈이다.

NPS 방송국[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NPS 방송국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따라 그동안 정부 예산에 크게 의존하던 NPR, PBS와 그 산하의 지역 공영방송국들이 운영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PBS는 삭감된 예산 규모가 연간 예산의 20% 정도에 해당한다면서 즉각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비용 절감에 나선다고 밝혔다.

NPR 역시 네트워크 산하의 공영 라디오방송들이 채용을 더욱 신중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삭감된 예산 규모가 워낙 큰 탓에 후원금만으로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지만, 일부 방송국에는 법안 통과 직후부터 후원 액수가 크게 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PBS, NPR 네트워크에 소속된 콜로라도주의 지역 방송국 '록키마운틴 공영방송'은 법안 통과 직후인 17일부터 20일 사이에만 6천620명이 후원금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 중 1천 명이 신규 후원자였으며, 50만 달러를 쾌척한 후원자도 있었다고 한다.

어맨다 마운틴 록키마운틴 공영방송 대표는 "너그러운 공영방송 지지자들이 이번에 대규모로 즉각 반응해줬지만, 방송국들이 (향후에도)이 정도 수준의 기부금 증가에 바탕해 예산 삭감의 공백을 메울 계획을 짜기는 어렵다"고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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