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3.4 °
한국일보 언론사 이미지

사제 총기로 아들 쏜 60대 살인미수 혐의 추가…범행 전 내적갈등 정황도

한국일보
원문보기
피의자 3차 조사...금융계좌 압수수색
경찰, 일가족 모두 살해 의도로 판단
범행 직전 한동안 차 안에 머물기도


지난 20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아파트에서 아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한 60대 남성의 서울 도봉구 쌍문동 자택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아파트에서 아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한 60대 남성의 서울 도봉구 쌍문동 자택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아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한 60대 아버지는 지난해부터 계획범죄를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들뿐 아니라 일가족 모두 살해할 의도가 있었지만 범행 직전 내적갈등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살인과 총포·도검·화약류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폭발물 관리법 위반, 현주건조물 방화 예비 혐의로 구속한 A(62)씨를 살인미수죄로 추가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 30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아파트 33층 아들(33) 집에서 며느리와 손주 2명(9·5세), 며느리 지인(독일 국적) 등 4명을 사제 총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문 밖으로 달아나는 며느리의 지인을 살해하기 위해 쫓아간 점, 쇠 파이프를 잘라 만든 총신 4개와 탄환 여러 발을 소지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A씨 전처를 조사한 데 이어 이날 A씨에 대한 3차 조사를 진행했다. 생활비를 계속 지원했다는 피해자 측 주장과 달리 A씨가 "아내(전처) 회사에 (직원으로 이름을 올려) 월 300만 원을 받았는데 지난해 끊겼다"고 진술하자 경찰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금융계좌도 압수수색했다. A씨의 휴대폰(아이폰) 비밀번호를 확보해 그간 검색·통화 내역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지난해 8월 총기 부품을 구매하는 등 범행을 사전에 준비했지만 아들 살해 직전에는 렌터카 안에서 한동안 머물며 갈등한 정황도 포착했다. 경찰 관계자는 "진료기록 등 4건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집행했다"며 "자료가 오는 대로 분석할 예정"이라고 했다.

별다른 직업이 없는 A씨는 범행 당일 아들이 아파트 출입문을 열자마자 직접 제작한 총기로 산탄을 발사했다. 가슴과 옆구리 부위에 두 발을 맞은 아들은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레길론 인터 마이애미
    레길론 인터 마이애미
  2. 2전현무 결혼 임박
    전현무 결혼 임박
  3. 3가르시아 필라델피아행
    가르시아 필라델피아행
  4. 4맨유 본머스 난타전
    맨유 본머스 난타전
  5. 5우크라 종전 합의
    우크라 종전 합의

한국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