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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통일부 돌아온 정동영 장관…"남북, 강대강 시간 끝내자"

뉴시스 유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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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 남북 간 최악의 시간…화해 시간 열어가자"
"올해 12월 진달래꽃 100년 경사, 남북 함께 누려야"
"통일부 지금은 비정상, 조직·역할 정상화할 것"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44대 통일부 장관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07.25.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44대 통일부 장관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07.25.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20년 만에 통일부로 돌아온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5일 "북한의 책임 있는 당국자에 제안한다"라며 "강대강의 시간을 끝내고 선대선의 시간으로 바꿔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2021년 김정은 위원장은 대남·대미 관계와 관련해 강대강, 선대선 원칙을 천명했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 3년은 남북 간에 최악의 시간, 강대강의 시간이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최근 국정원이 대북 방송을 중단하자 북한은 방해 전파 송출을 중단했다. 6월에는 대북 확성기를 끄자 북한이 소음 방송을 중단했다. 선대선의 조치"라며 "냉전의 유물이었던 대북 심리전 방송,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것이 남북 신뢰 회복의 첫 신호였듯이 앞으로 남과 북은 무너진 신뢰를 하나씩 쌓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다 보면 대화를 시작할 날도 올 것"이라며 "일체의 대화가 중단된 6년은 남과 북 모두에 피해와 후퇴를 안겨준 어리석은 시간이었다. 적대와 대결의 시간을 뒤로 하고 다시 화해와 협력의 시간을 열어가자"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의 정신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라며 "엉킨 실타래를 푸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함께 옷 한 벌을 지어 입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12월26일은 시인 김소월이 진달래꽃을 펴낸 지 100년이 되는 날"이라며 "이런 경사를 남과 북이 함께 누려야 한다. 진달래꽃 100년 공동 행사를 같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또 "오늘의 통일부는 완전히 무너진 남북관계 폐허 위에 서 있다"라며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복원, 이를 위한 통일부 정상화는 시대적 과제가 됐다"라고 했다.

정 장관은 "윤석열 정부는 내란을 통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통일부 무력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의 마지막 버팀목까지 부러뜨렸다"라며 "3년간 반북 대결노선은 남북관계를 적대감에 가득찬 극단 상황으로 몰아넣었다. 통일부 조직은 축소됐고 역할과 기능은 왜곡됐다"라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정책 대전환을 위해 실종된 평화를 회복하고 무너진 남북관계를 일으켜 세워야 한다"라며 "상호 적대가 아닌 상호 공존을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 연락 채널을 신속히 복구해야 한다. 작은 소통에서 시작해 큰 대화로 이어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평화가 밥이다. 남북간 호혜적 협력은 서로에게 이익"이라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 남북간 경제 협력을 재개하고 한반도 AI모델과 같은 첨단형 미래 협력 모델도 모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통일부는 가장 시민친화적이고 가장 시민참여적인 부처로 환골탈태해야 한다. 조속한 시일 내 사회적 대화기구를 출범토록 할 것"이라며 "국회와의 초당적 협력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지금 통일부는 비정상이다. 통일부가 있어야 할 제자리에 되돌려놓겠다"라며 "교류협력국 없이 어떻게 평화 경제의 시대를 열 것이며 남북회담본부 없이 어떻게 남북 대화의 문을 열 수 있는가. 조직 기능과 역할 정상화하고 강화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정 장관은 노무현 정부에서 2004년 7월부터 2006년 2월까지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다. 이날 취임식에선 정 장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장관 임명장을 수여받았던 사진, 개성공단 현장과 금강산을 방문했던 사진 등이 상영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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