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YTN 언론사 이미지

"일하고 싶어요"...지게차에 묶인 이주노동자 강제 출국 위기

YTN
원문보기
[앵커]
전남 나주의 공장에서 괴롭힘을 당한 외국인 노동자가 석 달 안에 구직을 못 하면 비자 문제로 강제 출국당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노동단체가 나서 고용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촉구했고, 공장 측은 이주노동자의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하고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벽돌에 묶인 채 지게차로 들어 올려진 외국인 노동자에게 비웃음과 조롱이 쏟아집니다.


"잘못했어? '잘못했어요.' 해야지. 어?"

한국에 들어온 지 3개월 만에 괴롭힘을 겪은 외국인 노동자 A 씨는 결국, 일을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피해 외국인 노동자 : 제가 친구한테 이야기했어요. 여기 일할 때 스트레스 많이 받으니까 여기서 그만둔다고….]


자신을 괴롭힌 직원에 대해서는 사과도, 처벌도 필요 없다며 사업장 변경을 신청했습니다.

[피해 외국인 노동자 : 그 사람한테 체벌 없어요. 필요 없어요. 나 아직, 제가 작년 12월에 여기 왔으니까 다른 회사에 일하고 싶어요.]

고용 허가제 E-9, 비전문 취업 비자로 체류하고 있는 A 씨는 길게는 3년 동안 한국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90일 안에 근무처 변경 허가를 받지 못하면 강제 출국당합니다.

사업장 변경에 권역과 업종의 제한이 따르는 만큼 노동단체는 A 씨의 노동 권익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손상용 / 전남이주노동자센터 운영위원장 : 사업장 이전 관련해서 다른 사업장으로 이전해서 일하는 거, 지속해서 그게 좀 중요할 것 같고 사업장 이전은 고용허가제 때문에 사장 허가를 받아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공장 측도 A 씨의 퇴사 의사를 받아들이고, 필요한 절차를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장 관계자 : '네가 결정하는 대로 내가 해주겠다', 그렇게 말하고 헤어졌어요. 거기에서 요구사항이 있으면 또 들어보고 들어봐서 처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전라남도는 A 씨에 대한 직장 변경과 생활 안정 등을 지원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VJ; 이건희

YTN 오선열 (ohsy5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대화로 배우는 이 세상 모든 지식 [이게 웬 날리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현빈 손예진 아들
    현빈 손예진 아들
  2. 2김동완 가난 챌린지 저격
    김동완 가난 챌린지 저격
  3. 3쿠팡 정부 지시 논란
    쿠팡 정부 지시 논란
  4. 4하나은행 신한은행 경기
    하나은행 신한은행 경기
  5. 5통일교 특검법 논란
    통일교 특검법 논란

함께 보면 좋은 영상

YTN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