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째 실종자 수색...폭염 속 복구작업도 '막막'

[앵커]
가평 등 경기 북부 일대를 폭우가 휩쓴 지 엿새째, 폭염 속에서도 소방 당국의 실종자 수색 작업은 계속됐습니다.

워낙 큰 피해에 복구 작업도 늦어지다 보니, 막막한 수재민들도 도움의 손길이 빨리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빨간 구명조끼를 입은 군인들이 하천 주변, 수색 작업에 투입됩니다.

많은 비에 떠내려온 잔해들을 일일이 헤치며 구슬땀을 흘립니다.

수색 작업이 이어지는 경기도 가평 하천 주변입니다.

한낮 기온은 30도를 훌쩍 넘겼습니다.

폭우가 휩쓴 지 엿새째, 마일리 캠핑장에서 실종된 40대 여성과 덕현리에서 급류에 휩쓸린 50대 남성,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한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가평부터 한강 김포대교까지 헬기와 드론, 보트를 이용해 전방위 수색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기다리고 기다리던,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앞서 발견된 사망자는 마일리 캠핑장에서 실종된 가족의 10대 아들이라는 점은 확인됐습니다.

[김철오 / 가평소방서 소방예방과장: 덕현교 부근에서 발견된 변사자 1명은 마일리에서 실종된 학생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폭염 속, 집에도 못 들어가게 된 이재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법성 / 경기 가평군 운악리 사찰 스님: 자체적으로 할 수가 없고 협조가 필요하죠. 개인적으로 할 수가 없고 지자체에서 어떻게 해주기 전에는 힘들죠.]

직접 트럭을 몰고 다니면서 이재민과 복구 작업에 동원된 소방관에게 시원한 음료 한 잔이라도 주려는 따듯한 손길도 이어졌습니다.

[김광수 / 경기 가평군 청평면: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하세요. 어제 만난 어르신은 5일 만에 집에 들어가셨는데, 그분께서 정말 가족처럼 너무 고맙다는 말씀도 해주시고….]

가평군은 복구 작업과 대민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자원봉사 등 외부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기자 : 김세호
영상편집;문지환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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