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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원짜리 주식에 "돌격!"…돌아온 美밈주식 광풍에 440% 폭등도

머니투데이 윤세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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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뉴욕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밈주식(유행성 주식)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70원도 안 되는 동전주가 하루 거래량의 15%를 차지하는 기현상까지 벌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의료정보 기술업체인 헬스케어트라이앵글 주식은 별다른 호재도 없이 138% 급등세로 출발해 115% 오른 0.05달러(약 68원)에 마감했다. 하루에만 30억주 넘게 손바뀜됐는데, 이는 뉴욕거래소 전체 거래량의 약 15%에 해당한다. 거래대금은 1억5000만달러(약 2064억원)로 헬스케어트라이앵글 시총의 약 7배에 달했다.

헬스케어트라이앵글 한달 주가 추이/사진=인베스팅닷컴

헬스케어트라이앵글 한달 주가 추이/사진=인베스팅닷컴


헬스케어트라이앵글 폭등은 최근 시장에 부는 밈주식 열풍의 연장선상에 있다. 뉴욕증시가 기술주 주도로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고위험-고수익 투자를 노리는 개미 군단은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큰 동전주로 몰리는 모습이다. 여기엔 미국 백화점 체인 콜스, 영상장비업체 고프로, 도넛회사 크리스피크림, 주거용 부동산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오픈도어테크놀로지 등이 포함된다. 예컨대 오픈도어테크놀로지는 이달 들어서만 440% 가깝게 치솟았다.

이런 현상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게임스톱, AMC엔터테인먼트 같은 초기 밈주식 열풍을 연상케 한다. 당시 공매도 세력의 집중 타깃이 된 종목들을 중심으로 SNS와 레딧 같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매수 운동이 벌어지면서 주가가 급등, 헤지펀드들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

21일 공매도 비중(유통주식 수 대비 공매도 대여 주식 수)이 50%에 육박한 콜스의 경우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에서 매수를 독려하는 글이 잇따랐다. 한 레딧 이용자는 22일 "공매도 세력에 최대의 고통을! 우리는 함께라서 강하다!"라고 적었다. 콜스 주가는 이번 주에만 42% 뛰었다. 주가가 상승하자 공매도 세력이 손실을 막기 위해 주식을 매수하며 주가 급등을 부채질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른바 '숏 스퀴즈'(short squeeze)다.

콜스 주가 일주일 추이/사진=인베스팅닷컴

콜스 주가 일주일 추이/사진=인베스팅닷컴


전문가들은 다시 시작된 밈주식 열풍으로 두고 지나친 낙관론이 증시 전반에 심각한 변동성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펀더멘탈에 기반하지 않은 '묻지마 투자'가 시장 랠리를 북돋는 건 시장 전반에 버블이 커지고 있단 위험 신호일 수 있단 얘기다. 옵션메트릭스의 개럿 드시몬 양적연구 책임자는 로이터에 "적어도 주식시장만 보면 시장 분위기는 완전한 리스크온(risk-on) 모드"라면서 "그런 면에서 좀 거품이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개인 투자자들만 흥분해있단 평가도 나온다. BCA리서치의 아이린 툰켈 미국 최고 주식 전략가는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보면 그다지 과열된 상태는 아니다"라며 "지금은 개인 투자자들만 유독 들떠있고, 그로 인해 일부 동전주에 과열 양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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