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아파트 매매가 ‘직주근접’ 단지 주도적 역할

지웰 엘리움 양주 덕계역 투시도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직장과 집이 인접한 소위 ‘직주근접’ 아파트의 가격 폭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6.93%였다. 특히, 강남 출퇴근이 편리한 송파(15.26%)‧서초(14.37%)‧강남구(10.48%)는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광화문‧종로 등 도심과 여의도로 출퇴근하기 용이한 마포구(6.95%)와 양천구(6.91%)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 지역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기 남부는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과천시가 13.02% 상승했고 성남시(2.58%)‧수원시(1.74%) 역시 경기도 평균 상승률(1.27%)을 보였으며 경기 북부에서는 산업단지 조성이 활발한 양주시가 자족도시로의 기대감에 힘입어 7.26%의 집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늘어가는 1~2인 가구, 고령자, 맞벌이 가구 등이 직장과 가깝고 편의시설이 풍부한 직주근접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리서치 기관 알투코리아의 ‘2025년 부동산 트렌드’에 따르면, 향후 주택 선택 시 중요한 입지 요소로 20·30세대는 교통 편의성과 직장 근접성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신규 분양 시장에서 반영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는 여의도 직주근접 단지로 1순위 청약접수 당시 1만5882명이 접수해 평균 191.35대 1을 기록했다.

이어 지방에서도 볼 수 있다. 올해 2월, DL이앤씨가 천안 업무 도시개발구역에서 선보인 ‘e편한세상 상성 호수공원’은 평균 41.34대 1, 최고 73.9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비롯해 천안 제2·3·4 일반산업단지, 아산 스마트밸리, 백석농공단지 등 다수 산업단지가 가까운 아파트다.

업계 전문가는 “직주근접 단지는 출퇴근 시간 절약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장점 덕에 수요가 꾸준하며 향후 가치 상승 여력도 크다”라면서, “수도권이나 지방의 경우 산업단지나 교통 인프라가 예정된 지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에 알짜 지역에서 직주근접 요소를 갖춘 단지들이 분양할 예정이다. 오는 8월 신영은 양주시 덕계동 일원에서 ‘지웰 엘리움 양주 덕계역’을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영의 대표 주거 브랜드 ‘지웰’이 적용된 1595가구 아파트로, 지하 4층~지상 39층, 10개 동으로 조성된다. 이 중 1355가구가 일반분양되며 시공은 대방 산업개발이 맡는다. 이 단지는 올해 말 준공 예정인 ‘회천 도시첨단산업단지’ 및 내년 준공 예정인 ‘경기 양주 테크노밸리’, 2027년 4월 준공예정인 은남일반산업단지는 물론 도하·구암·남면·상수·검준·홍죽 일반산단 등 이미 조성된 다수의 인근 산업단지를 30분 내외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지하철 1호선 덕계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어 서울 강북권역으로 이동도 수월하다.

현재 대우건설과 GS건설은 '청주 센텀 푸르지오 자이'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총 2271세대 규모의 단지이며 1538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배정됐다. 단지는 국내 대표 반도체 특화기업 청주 SK하이닉스의 생산라인 확대 호재를 비롯한, 클래식 스마트밸리 산업단지 조성 등 첨단산업단지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또, 청주의 미래 성장축으로 불리는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이 2028년 완공되면 약 6조 7천억 원의 생산유발과 13만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오창과학산업단지와 충북테크노파크, 청주 일반산업단지, 이차전지특화단지(오창테크노폴리스)도 인근에 위치한다.

[이투데이/이령 기자 (leer062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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