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MHN스포츠 언론사 이미지

이주노동자 지게차에 묶여 대롱대롱… 이재명, 소수자-약자 인권침해 '엄단' 지시

MHN스포츠 김예슬 인턴기자
원문보기

(MHN 김예슬 인턴기자) 전남 나주의 벽돌공장에서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가 지게차에 묶인 채 공중에 들어 올려진 영상이 공개되며, '인권 유린'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야만적 인권침해를 철저히 엄단하겠다"며 엄중 대응 방침을 밝혔다. 노동부와 경찰은 즉각 현장 조사 및 기획 감독에 착수했다.

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는 지난 24일 나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난이나 벌칙으로 포장될 수 없는 충격적인 폭력이 벌어졌다"고 규탄했다. 단체는 이 사건을 단순한 일탈로 보기 어렵다며, 한국 사회에 내재한 구조적 차별 문제를 지적했다.


영상에는 30대 스리랑카 출신 노동자 A씨가 화물용 비닐에 감겨 벽돌 더미에 묶인 채 지게차로 공중에 매달리는 모습이 담겼다. 동료 노동자들은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웃거나 조롱하는 듯한 말을 쏟아냈다.

피해자인 A씨는 사건 당시가 자신의 생일이었다며 "마음이 너무 다쳤다"고 밝혔지만, 한국에서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다른 한국인 직원들은 대부분 좋은 분들"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을 떠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사건을 벌인 지게차 운전자는 조사 도중 눈물을 보이며 "평소 친한 사이였다"며 고의성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비판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친한 사이면 그렇게 할 수 있냐", "악의적 범죄다"라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노동당국은 피해자 A씨와 면담을 통해 영상 외에도 추가적인 괴롭힘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노동관계법 전반에 대한 감독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이 사건은 지난 2월 26일 발생했으며, 피해자는 E-9 비자(비전문 취업)로 입국한 지 불과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상태였다. 해당 벽돌공장 대표는 "사건을 몰랐다"며 유감을 표했고, "피해자의 뜻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번 사건에 대해 "얼굴 들 수 없는 부끄러운 일"이라며 "57만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실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해당 사건을 재차 언급하며 "각 부처는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침해 실태를 철저히 파악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저작권자 Copyright ⓒ MHN / 엠에이치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김기현 부부 로저비비에 선물
    김기현 부부 로저비비에 선물
  2. 2유재석 정준하 우정
    유재석 정준하 우정
  3. 3손흥민 토트넘 우승
    손흥민 토트넘 우승
  4. 4트럼프 젤렌스키 키이우 공습
    트럼프 젤렌스키 키이우 공습
  5. 5아파트 화재 형제 사망
    아파트 화재 형제 사망

MHN스포츠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