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야당 의원의 압수수색과 관련 백브리핑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021년 자신이 벌인 당직자 폭행 사건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해명을 해 논란이다. 4년 전 ‘당직자 폭행’으로 파문을 일으키고도 최근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명에 앞장선 일로 ‘내로남불’이란 비판을 받자 자신은 ‘자숙하고 처벌도 받았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처벌을 받은 일도 없고, 자숙의 기간도 터무니 없이 짧았던 탓이다.
송 비대위원장은 25일 에스비에스(SBS) 라디오에서 자신의 당직자 폭행 사건이 불거진 데 대해 “저는 반성하고 사과했다. 그래서 처벌을 받아 탈당도 했고, 다 했다”고 했다. 송 비대위원장이 ‘보좌진 갑질’ 논란을 빚은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자, 당 안팎에서 ‘내로남불’이라며 2021년 발생한 송 비대위원장의 당직자 폭행 사건을 상기시킨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당시 송 위원장은 4·7 재보궐선거 당일 개표상황실에 자신의 자리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화를 내며 당직자의 정강이를 여러차례 발로 차는 등 폭행하고 욕설을 해 사무처에서 입장문을 내는 등 당 내에서도 ‘제명 요구’가 빗발쳤다.
결국 선거 닷새 뒤 주호영 당시 당대표 권한대행이 폭행 사건에 대해 사과하며 이 사건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날 송 비대위원장이 탈당하면서 당 윤리위가 징계 조처를 할 권한이 없어지면서 징계 절차는 진행되지 않았다. 처벌 자체가 없었다는 뜻이다.
송 비대위원장은 탈당 2개월만에 경북도당에 복당신청을 하고, 그로부터 다시 2개월 뒤인 2021년 8월 슬그머니 당으로 복귀했다. 당시 복당을 의결한 국민의힘 경북도당은 “자숙하는 시간을 가졌고 피해를 본 당직자들도 사과를 받아들이고 용서의 뜻을 전했다. 대통합의 차원에서 복당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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