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이 지난달 5일(현지시각) 워싱턴 디시(D.C.) 캐피톨 힐에서 열린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무부 예산 요청안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
상호관세 부과 시행 시한을 1주일 앞두고 정부가 막바지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24일(현지시각) 오전 11시30분부터 80분간 워싱턴 디시(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만났다. 당초 오는 25일로 예정됐던 경제·통상 분야 ‘한미 2+2 장관급 회담’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개인 일정 문제로 무산됐다. 김 장관은 방미 전 백악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더그 버검 내무장관 혹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 장관과도 면담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남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러트닉 장관은 이날 시엔비시(CNBC) 방송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과 한국이 긴박하게 미국과의 협상에 나서고 있다”며 일본이 5500억 달러(약 759조원) 투자 약속과 함께 관세 인하를 받아낸 것이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 판도를 바꿔놓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서로를 늘 의식한다. 한국이 (미국과) 일본과의 합의 내용을 읽을 때 입에서 욕설이 나오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일본이 그 합의를 했다는 걸 봤을 때 한국이 무슨 생각을 했을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 ‘아, 이럴 수가’라는 반응이었을 것”이라며 “오늘 한국은 내 사무실에 와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러트닉 장관은 “한국은 미국에 많은 공장을 두고 있지만 핵심 부품과 기술은 여전히 수입해오고 있다”라며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통해 부품에 담긴 ‘기술적 가치’까지 관세 대상에 포함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단순한 조립만 미국에서 하고, 고부가가치 기술은 해외에 있는 구조를 관세 정책으로 바꾸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도 다음달 1일 시행 예고된 30%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미국과 협상을 서두르고 있다. 러트닉 장관은 유럽연합이 15% 수준의 관세로 타협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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