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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휴전 끝나도 교전 대신 협상"…미국 "휴전 의지 안 보여"

머니투데이 이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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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가자시티로 들어오는 인도적 지원 트럭에 몰려들고 있다. /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가자시티로 들어오는 인도적 지원 트럭에 몰려들고 있다. /AP=뉴시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60일 휴전' 제안을 받고 기간 내 휴전에 합의하지 못해도 교전을 재개하지 않아야 한다고 역제안했다. 미국은 하마스의 반응을 두고 휴전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하마스의 고위 관계자는 "하마스는 최근 60일 휴전이 끝날 때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에도 이스라엘이 전쟁을 재개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대가로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는 새로운 방안을 제안했으며 이 사안은 지금까지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인원을 늘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협상안에서 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인을 살해해 종신형을 받은 수감자 125명과 가자지구 전쟁 이후 수감된 1200명을 석방하기로 했으나 이를 각각 200명, 2000명으로 늘려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밖에도 하마스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원하는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 지원 기구인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의 활동 종료도 요구했다.

하마스 관계자는 "휴전 협정에 도달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지만 이스라엘의 지연으로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답변을 받고 검토에 들어갔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실은 이날 "하마스의 답변을 받았으며 카타르에 파견한 협상단을 귀국시켜 전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의 고위 당국자는 "협상단 복귀가 협상 결렬이나 위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원격으로는 불가능한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8일간의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면서 다만 여전히 모든 사안에서 양측 간 간극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수감자 추가 석방 요구에 격분하며 수용 불가하다는 입장을 미국측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도 휴전 협상을 중단하고 협상단을 귀국시킨다고 밝혔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이날 X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협의를 위해 카타르 도하에서 팀을 귀국시키기로 결정했다"며 "이제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을 귀국시키기 위한 다른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의 최근 반응은 가자지구 휴전에 이르려는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중재자들이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하마스는 협조하거나 선의로 행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협상단은 지난 6일부터 18일 동안 카타르 도하에서 휴전 관련 간접 협상을 진행해 왔다. 휴전안은 60일 휴전 기간에 가자지구에 생존해 있는 인질 10명 석방 및 시신 18구 반환, 그리고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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