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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갈마 이어 통천에 해수욕장 개장…'동해안 리조트' 넓어진다

뉴스1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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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천, 원산과 50㎞ 정도 떨어져…남쪽으로는 금강산과 연결



북한 강원도 원산 갈마해안지구와 통천군 해수욕장 위치. (구글어스 갈무리)

북한 강원도 원산 갈마해안지구와 통천군 해수욕장 위치. (구글어스 갈무리)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지난달 개장한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를 연일 '최고의 관광지'로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이곳에서 50㎞ 정도 남쪽에 있는 통천군 해안에도 해수욕장을 개장했다고 밝혔다. 통천군은 원산과 금강산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북한이 동해 해안선을 광범위하게 관광지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분석이 25일 제기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자 보도에서 강원도 통천군 자산해수욕장 준공식이 23일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예로부터 송도원, 총석정, 해금강을 비롯한 동해명승이 많은 곳으로 유명한 강원도에 새롭게 꾸려진 통천군 자산해수욕장은 인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아끼지 않는 어머니당의 사랑과 온정이 뜨겁게 깃들어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 해수욕장 건설이 '인민대중제일주의'에 따른 것이라는 게 표면적인 주장이다.

자산해수욕장은 원산에서 남쪽으로 약 50㎞ 거리에 위치해 있다. 북한은 원산 갈마지구를 세계적 수준의 관광지로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인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고, 남북 접경과 멀지 않은 금강산 관광지구를 재개발해 원산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사이에 또 하나의 해수욕장을 건설한 것은 원산-통천-금강산이 상호 연계돼 하나의 관광사업이 가능한 방식으로 동해안 일대를 개발한다는 구상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높다. 통천군에는 5㎞가 넘는 해수욕장이 두 곳이 있고, 내륙 쪽으로 6~7km 위치에 과거 군사비행장으로 활용된 구읍리비행장이 있다.

원산과 비슷한 환경이 갖춰져 있어 외부에서의 접근성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향후 남북 교류가 활성화되면 북한의 주요 관광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통천군은 고(故)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고향이기도 하다. 정 명예회장은 17세 때 아버지가 소를 판 돈을 몰래 들고 가출해 결국 크게 성공한 사업가가 됐다. 그는 지난 1998년 6월 16일 북한에 제공할 1000마리의 소 중 1차분 500마리의 소 떼를 몰고 판문점을 넘어 방북하면서 "한 마리의 소가 1000마리의 소가 돼 빚을 갚으러 꿈에 그리던 고향산천을 찾아간다"는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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