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 게이트 의혹, 오바마가 날조"…"어처구니 없다"

[앵커]

미 행정부가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공작으로 규정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 측에서는 즉각 반발했는데요.

엡스타인 성추문 의혹으로 곤경에 처한 트럼프 대통령의 국면 전환 시도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인 이른바 '러시아 게이트'를 오바마 행정부의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취지로 정보를 조작했다는 겁니다.

<털시 개버드 / 국가정보국 국장은 (현지시간 23일)> "우리가 발견하고, 공개한 증거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관련) 정보 평가를 만드는 것을 주도했다고 지목합니다."

그러면서 이는 "반역 음모로 FBI가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털시 개버드 / 국가정보국 국장은 (현지시간 23일)> "우리는 이 모든 자료를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에 넘겨 범죄에 해당하는지 조사하게 할 것입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 대변인은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힘없는 시도"라고 즉각 반박하며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과 관련한 성추행 연루 의혹으로 지지층의 반발을 받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오바마 전 대통령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2일)> "갱단의 우두머리는 오바마 대통령, 버락 후세인 오바마였습니다. 그는 유죄입니다. 이것은 반역죄입니다. 그들은 선거를 훔치려고 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연방 요원들에게 체포되는 장면이 담긴 가짜 동영상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 윤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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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