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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보다 관장이 내 능력에 더 잘 맞아”

조선일보 허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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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신임 국립중앙박물관장
“‘한국미술 오천년’ 순회전 열 것”
유홍준(76) 신임 국립중앙박물관장은 “K컬처의 뿌리인 한국 미술을 소개하는 블록버스터급 세계 순회전을 기획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취임 사흘 만에 열린 간담회에서 그는 “1980년대 미국과 영국, 프랑스를 순회한 ‘한국미술 오천년’ 전시는 한국 미술이 서구권에서 인정받는 큰 계기가 됐다”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 등 한국 대중문화가 전 세계적 붐을 일으키는 지금, 문화강국의 실체와 저력을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내부 업무 보고도 받지 않은 상태로 기자들을 만난 그는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영국 브리티시 뮤지엄(대영박물관), 프랑스 기메박물관을 생각하고 있다. 아직 상대 박물관과 협의하기 전이고, 구체화가 되면 최종 전시는 빨라도 2~3년 후가 될 것”이라면서 “이것만 제대로 하면 관장으로서도, 박물관으로서도 소임을 다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유홍준 신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24일 기자간담회에서 관장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유홍준 신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24일 기자간담회에서 관장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첫 과제로는 주차 문제를 꼽았다. 그는 “주말 주차 대기 시간이 1시간에 달하는 문제를 꼭 해결할 것”이라며 관람객들에겐 가급적 평일이나 수요일 야간 관람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직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본인이 고사했음도 밝혔다. “관장에 임명됐을 때 황석영 형님이 딱 한 문장을 문자로 보내왔다. ‘일이 맞춤하고 격이 맞다고 생각함’. 장관보다 관장이 내 능력에 더 잘 맞는다는 얘기인데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면서 “67학번의 마지막 인생을 이 자리에 쏟겠다”고 했다. 역대 최고령 국립중앙박물관장이다.

[허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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