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28.3 °
서울경제 언론사 이미지

20분 만에 "얼른 먹고 나가라"···혼밥 손님 덜덜 떨게 만든 '여수 식당' 결국

서울경제 남윤정 기자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전남 여수시가 '불친절 논란'에 휩싸인 지역 유명 음식점에 대해 결국 행정처분을 내렸다.

24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 식품위생과는 이달 15일 해당 식당을 방문해 특별위생점검을 실시했다. 위생점검 결과 해당 식당은 '위생적 취급 기준 위반'으로 적발돼 과태료 50만 원 처분이 내려졌다.

시는 이달 3일 해당 식당에서 '불친절 논란'이 일자 다음 날 현장을 찾아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이후 시는 2주쯤 뒤에서야 위생 상태와 식자재 청결 여부 등을 조사하는 특별위생점검에 나섰다

이를 두고 불친절 논란이 된 특정업소를 대상으로 위생 점검에 나선 것은 '과도한 조치'란 목소리가 나왔다. '친절'과 '위생'을 구분해 매뉴얼은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여수시의원은 "불친절 논란과 관련된 식당에 대해 위생점검을 실시하는 게 맞냐"며 "한 식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식당 실태조사와 친절교육을 강화해 관광도시 여수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게 맞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여수시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사과와 함께 후속 조치를 내놓았다. 시는 불친절 업소에 대한 매뉴얼을 따로 마련했다. 시는 △음식업·숙박업 권역별 현장 방문 친절 교육 강화 △불친절 민원 접수 업소 중점 관리 및 모니터링 확대 △'음식점 3정 실천 운동' 협력 캠페인 실시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시민단체와 위생협의회, 영업자, 행정이 함께 협력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친절·관광도시 여수로 변화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논란은 앞서 이달 3일 한 여성 유튜버가 올린 영상에서 비롯됐다. 영상에는 유튜버가 여수의 한 맛집을 찾았다가 식당 주인에게 호통과 면박을 당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속에서 식당 주인은 “우리 가게는 아가씨 한 명만 오는 게 아니다. 얼른 먹어라. 이래 가지고 있으면 무한정이잖아”라고 말했고, 계산하려는 유튜버에게는 “놔둬라. 그냥 가라. 얼른 가세요”라며 쫓아내듯 말했다. 유튜버는 “저 들어온 지 20분밖에 안 됐다. 2인분을 시켜 먹고 있었는데 밥 먹는 사람을 혼내듯 말해서 당황했다”고 토로했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전체 댓글 0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

블라인드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폭군의 셰프 시청률
    폭군의 셰프 시청률
  2. 2마이 유스 드라마
    마이 유스 드라마
  3. 3고현정 사마귀 시청률
    고현정 사마귀 시청률
  4. 4알카라스 US오픈 결승
    알카라스 US오픈 결승
  5. 5김혜성 대타 교체
    김혜성 대타 교체

서울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