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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천궁-Ⅲ 핵심사업 우협대상자… '한화시스템'으로 기울었다

아주경제 송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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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MFR·발사대 포함 주력 품목 확보 유력
방사청, 8월 중 세부품목별 주관업체 발표
한화시스템 CI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 CI [사진=한화시스템]


차세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인 천궁-Ⅲ(M-SAM Block-Ⅲ) 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핵심 품목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시스템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사업청은 이르면 8월 중 천궁-Ⅲ 사업의 세부 품목별 주관 업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24일 투자은행(IB)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한화시스템을 MFR(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부문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8월 최종 발표를 앞두고 이미 결론이 난 분위기"라며 "LIG넥스원과 일부 품목을 나눠 맡게 되겠지만, 주도권은 한화시스템이 가져가는 구조"라고 말했다.

천궁-Ⅲ는 기존 천궁-Ⅱ에 비해 교전 능력은 5배, 방어 면적은 4배 이상 확대된 차세대 방공체계다. 총 2조830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2034년 전력화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된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앞서 시제 제작업체 선정을 위한 제안서 공모를 진행했으며, 지난 5월에는 제안요청서(RFP) 설명회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과거 천궁-Ⅰ·Ⅱ와 달리, 세부 품목별로 주관 업체를 나눠 선정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MFR, ECS, 발사대 등 각 품목별로 독립적인 입찰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MFR과 ECS는 전체 체계의 중추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이들 품목을 확보하는 업체가 사업의 주도권은 물론, 향후 수출 경쟁력까지 거머쥐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시스템은 MFR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로 평가된다. 천궁-Ⅱ와 L-SAM 사업에서 고성능 레이더를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출력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 기술을 축적해왔다. 최근에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수출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ECS는 적 미사일을 탐지·분석하고 요격을 지휘하는 전투 지휘체계의 핵심 구성 요소다. 한화시스템은 KAMDOC(탄도탄 작전통제센터), MCRC(중앙방공통제소), C2A(지상군 지휘통제체계) 등 다양한 지휘통제 시스템 개발 경험을 축적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ECS 영역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한화시스템은 미국 방산업체 노스롭그루먼(Northrop Grumman)과 '통합 대공방어체계 기술 협력 MOU'를 체결했다. 노스롭은 통합방공지휘통제체계(IBC) 기술을 보유한 세계적 기업으로, 이번 협력을 통해 한화시스템은 ECS 기술의 고도화는 물론, 글로벌 방공체계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중동 등에서 방공 체계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한화시스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화시스템의 우협 내정과 관련해,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국방과학연구소가 실제 업체들을 평가해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아직 후속 절차가 남아 있어 현재 공식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더라도 국방과학연구소의 설계 및 개발 방향과 맞지 않으면 바뀔 수도 있어 확정된 상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아직 공식 혹은 비공식으로 발표가 되지 않아 (회사 차원에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송하준 기자 hajun825@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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