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당시 태국군과 캄보디아군. [연합] |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태국과 캄보디아가 국경에서 교전을 벌였다. 다연장로켓포 등 중화기까지 동원된 교전에서 민간인 9명이 사망했다고 태국군은 공식 발표했다.
양국은 24일(현지 시간) 접경 지역에서 다연장로켓포 등 중화기까지 동원해 교전을 벌였다.
같은 날 태국군은 태국 3개 주에서 민간인 9명이 사망했다고 공개했다. 태국군은 성명을 통해 사망자 가운데는 8살 소년이 포함돼 있고, 이 밖에 14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태국군은 전투기로 캄보디아군 공습에 나섰다. 양국 간 모든 국경 검문소 폐쇄 등 충돌도 확산일로에 있다.
태국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5분께 이 지역의 오랜 영유권 분쟁 대상인 따 모안 톰 사원 근처에서 캄보디아군 무인기(드론)가 선회하는 소리가 들린 뒤, 로켓추진유탄(RPG) 등으로 중무장한 캄보디아군 병력 6명이 태국군 기지에 접근했다.
캄보디아군 병력이 같은 날 오전 8시 20분께 사격을 개시하면서 양국간 총격전이 벌어졌다. 태국군은 캄보디아군이 러시아산 BM-21 다연장로켓포 등 다양한 무기를 사용했고, 병원 등 민간인 지역까지 겨냥해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수린주 지역 당국 관계자는 “캄보디아군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면서 “군이 국경 인근 86개 마을의 민간인 4만여명을 안전 지역으로 대피시켰다”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태국군이 캄보디아군 진지를 먼저 공격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무력 공격에는 무력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말리 소찌어따 캄보디아 국방부 대변인도 “태국군이 캄보디아 영토를 침범한 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캄보디아군이 방어 차원에서 대응했다”고 밝혔다.
특히 훈 마네트 총리는 “태국군이 최초 교전 장소에서 동쪽으로 떨어진 캄보디아 북부 쁘레아비히어르주와 태국 동부 우본라차타니주 국경 지역에서 공습을 벌였다”며 “태국군도 첫 교전 이후 F-16 6대를 출격시켜 캄보디아군 지상 목표물 두 곳을 공격했다”고 확인했다.
훈 센 캄보디아 상원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캄보디아 2개 주가 태국군의 포격 공격을 당했다면서 국민에게 정부와 군을 차분하게 신뢰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교전은 양국 국경 지역 6곳으로 번졌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와의 모든 국경 검문소가 폐쇄됐다고 태국 정부는 전했다.
교전 이후 주캄보디아 태국 대사관은 모든 태국 국민에게 가능한 한 캄보디아를 떠나라고 권고했다. 내무부는 최소 4개 주 국경 지역의 민간인에 대해 대피령을 내렸다.
이번 교전은 국경 분쟁 격화로 양국이 맞서는 가운데 벌어졌다. 전날 태국 정부는 “캄보디아 측이 매설한 지뢰로 태국 군인들이 부상했다”면서 “주태국 캄보디아 대사를 추방하고 주캄보디아 태국 대사를 소환, 외교관계를 격하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캄보디아도 이날 오전 태국과의 외교관계를 최하위 단계로 격하하면서 주태국 캄보디아 대사관 전 직원을 본국으로 소환하고, 주캄보디아 태국 대사를 추방했다.
한편 태국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5분께 캄보디아 북부 쁘레아비히어르주와 맞닿은 태국 동부 우본라차타니주의 국경 지역에서 지뢰가 폭발, 태국군 상사 1명이 오른쪽 다리를 절단하는 중상을 입고 다른 병사 4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