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회고록 판권 1천만 달러에 팔려…출판 시기는 미정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조 바이든(82) 전 미국 대통령의 회고록 판권이 1천만 달러(약 137억 원)에 팔렸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23일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이번 달 초 열린 한 행사에서 회고록을 쓰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라면서 자신이 대통령으로 지낸 4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대형 출판사 아셰트 북그룹이 가져간 회고록 판권의 대금은 다른 전직 대통령에 비해서는 적은 액수입니다.

미국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는 2017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의 회고록 판권을 6천만 달러(약 820억 원)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출판사인 알프레드 A.크노프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회고록 '마이 라이프'(My Life)의 판권을 1,500만 달러(약 205억 원)에 인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회고록 출판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원고 완성 일정과 책 홍보 계획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건강 상황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뇌암으로 사망한 첫째 아들 보 바이든과의 가슴 아픈 기록을 풀어낸 '약속해 주세요, 아버지'를 2017년 출간했습니다.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책은 2020년 대선 출마의 디딤돌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1973년 델라웨어주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뒤 36년간 상원의원을 역임했고, 2009년∼2017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8년간 부통령을 지냈습니다.

부통령으로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는 듯했으나 상당한 공백기를 딛고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꺾고 미국 정계의 최정점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재선에 도전했지만, 트럼프 당시 대통령 후보와의 대선 토론 이후 인지능력 논란에 휘말리면서 민주당 후보 자리에서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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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