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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을 '메이드 인 코리아'로…'택갈이 수출' 671억 원 어치 적발

SBS 채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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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서 국내 철강업체와 자동차 부품 업체 등이 중국산 제품을 한국산으로 이른바 '택갈이'를 해 미국으로 우회 수출하다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일부 제품은 국내에서 팔리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한방용 침, 배관 부품인 플랜지 모두 원산지가 '한국'이라고 표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 표시는 가짜.


허위 표기를 통해 중국산을 한국산으로 둔갑시킨 제품들입니다.

자동차 등 철제 제품 제조에 이용되는 이 열연 코일처럼 원산지 표시를 아예 생략한 제품들도 보입니다.

관세청이 지난 3월부터, 미국이 특히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철강재나 자동차 부품 등을 중심으로 1천500여 개 수출입업체의 통관 자료를 분석한 뒤 이 중 67개 업체를 집중 조사해 적발해 낸 결과입니다.


조사 대상이 된 업체 가운데 3곳 중 1곳꼴인 23개 업체가 이처럼 허위로 '국산' 표기하거나, 아예 원산지를 표기하지 않은 제품들을 무려 671억 원어치나 유통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방용 침만 해도, 중국산을 국내에서 단순 세척만 한 뒤에 국산으로 탈바꿈시킨 물품이 71억 원어치에 이르렀습니다.

이 같은 이른바 '원산지 택갈이'의 경우, 중국산인 것을 숨겨 관세 부담을 덜고 미국으로 우회 수출하기 위해 저지르기도 하지만, 미국 수출길이 좁아진 대신 우리나라 등으로 판매선을 변경하면서 중국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피하기 위해 저지르기도 한다는 게 관세청의 설명입니다.


관세청은 원산지 표시를 고의로 손상시키는 것 같은 중대한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범칙조사를 통해 과징금 부과하고 형사처벌 등 조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채희선 기자 hsch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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