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자회사 에비에이션
미 MRO 시설 인수해 자회사로
항공우주 수직계열화 완성 계획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항공엔진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자회사인 한화에비에이션이 지난달 인수한 미국 MRO 전문 시설을 한화에어로테크닉스로 출범시키면서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한화오션이 미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면서 현지 조선·함정 MRO 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항공엔진 분야에서도 미국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2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테크닉스는 전날 회사의 링크드인 계정을 통해 사업 시작을 알렸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터를 잡은 이 회사는 당초 미국의 항공엔진 MRO 기업이었다. 지난달 24일 제프 루이스 한화에비에이션 최고경영자(CEO)가 이 회사를 인수한 사실을 공개했고, 꼭 한 달 만에 신설 법인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한화에어로테크닉스는 보잉737에 탑재되는 CFM56를 비롯해 다양한 항공기 엔진을 수리·점검할 수 있다. 6만 평방피트(약 5,574㎡) 규모의 부지엔 미 연방항공청(FAA)이 인증하는 정비·분해 시설을 갖췄다. 시장조사기관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항공엔진 MRO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4.69% 성장해 5,901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중 33%를 차지하는 북미는 가장 시장 규모가 큰 지역이다.
미 MRO 시설 인수해 자회사로
항공우주 수직계열화 완성 계획
최근 미국에 설립된 한화에어로테크닉스의 홍보 이미지. 한화에어로테크닉스 링크드인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항공엔진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자회사인 한화에비에이션이 지난달 인수한 미국 MRO 전문 시설을 한화에어로테크닉스로 출범시키면서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한화오션이 미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면서 현지 조선·함정 MRO 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항공엔진 분야에서도 미국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2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테크닉스는 전날 회사의 링크드인 계정을 통해 사업 시작을 알렸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터를 잡은 이 회사는 당초 미국의 항공엔진 MRO 기업이었다. 지난달 24일 제프 루이스 한화에비에이션 최고경영자(CEO)가 이 회사를 인수한 사실을 공개했고, 꼭 한 달 만에 신설 법인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한화에어로테크닉스는 보잉737에 탑재되는 CFM56를 비롯해 다양한 항공기 엔진을 수리·점검할 수 있다. 6만 평방피트(약 5,574㎡) 규모의 부지엔 미 연방항공청(FAA)이 인증하는 정비·분해 시설을 갖췄다. 시장조사기관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항공엔진 MRO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4.69% 성장해 5,901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중 33%를 차지하는 북미는 가장 시장 규모가 큰 지역이다.
지난 22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군수협력위원회는 한국 방산업체가 참여하는 MRO 시범사업 품목으로 미군의 대형 기동헬기 치누크(CH-47)의 엔진을 선정했다. 이로써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에서 군용기 엔진 MRO 기술을 보유한 곳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첨단 항공엔진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에어로테크닉스 설립으로 제작부터 MRO까지 항공엔진 관련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고, 미국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계획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루이스 CEO는 인수 당시 "한화의 기존 항공우주 제조 역량을 보완하고 고객에게 전 주기에 걸쳐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