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앙 13위 구단…"카스트루 감독, 한국인의 열혈한 팬"
-유럽 5대리그 '깜짝 입성' 돌파구 삼아 홍명보호 재승선 꿈 이룰까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프랑스 리그앙 8회 우승에 빛나는 낭트가 한국인 미드필더 2명을 동시 영입한다.
프랑스 대표적인 스포츠지 '레키프'는 24일(한국시간) "낭트가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활약 중인 수비형 미드필더 권혁규(24)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3년 계약을 체결하고 이른 시일 안에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한국인 공격형 미드필더 홍현석(26, 마인츠)과도 계약 합의가 임박했다"고 적었다.
2001년생 부산 로컬 보이로 키 192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장신 3선 요원인 권혁규는 2019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 데뷔에 성공한 뒤 김천 상무를 거쳐 2023년 셀틱으로 이적, 해외 진출 꿈을 이뤘다.
다만 셀틱에선 단 1경기도 뛰지 못했다. 브렌던 로저스 감독 신뢰를 얻는 데 실패해 맷 오라일리(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칼럼 맥그리거(셀틱) 등과 경쟁에서 밀렸고 이듬해 1월 훕스(셀틱 별칭)와 동일한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구단인 세인트 미렌으로 임대를 떠나 출전 기회를 모색했다.
세인트 미렌에서 8경기에 출장해 프리미어십 무대를 경험한 권혁규는 같은 해 8월 히버니언으로 또 한 번 임대 이적해 '유럽 연착륙'을 도모했지만 쓴잔을 마셨다. 시즌 초만 해도 6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는 등 적잖은 기회를 부여받았으나 지난해 11월 3일 던디 유나이티드전을 끝으로 벤치행을 지시받았다.
주전 경쟁에서 낙마하고 부상까지 겹쳐 다소 아쉬운 흐름으로 스코틀랜드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마쳤다. 지난 시즌 21경기(선발 12회)에 나서 평균 54분을 소화했고 경기당 공중·지상볼 경합 승리 3.5회를 쌓았다. 프리미어십 통산 성적은 29경기,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스코틀랜드 매체 '더 스코티시 선'은 "잊혀진 스타 권혁규가 리그앙 구단의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며 "로저스 체제에서 팀 내 입지를 상실한 권혁규는 애초 아우스트리아 빈(오스트리아)으로 이적이 유력했지만 유럽 5대리그 클럽인 낭트행이 임박하면서 커리어상 큰 변화를 마주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포르투갈 국적의 루이스 마누엘 카스트루 낭트 감독은 권혁규의 열렬한 팬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여름 그는 영국을 완전히 떠날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1999년생인 홍현석은 나름 유럽 무대에 잔뼈가 굵은 선수다. K리그1 울산 HD 유스 출신인 그는 2018년부터 독일 3부리그 운터하힝, 오스트리아 3부리그 유니오즈에서 뛰며 기량을 갈고닦았다. 잠재성을 인정받아 1부 팀인 LASK(오스트리아)에 입단했고 이후 벨기에 헨트로 이적해 전환기를 맞이했다.
헨트에서만 10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주전 미드필더로 거듭났고 리그와 유럽대항전을 병행하는 동안 유럽 5대리그 관심을 받는 2~3선 요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8월 이적료 400만 유로(약 64억 원)에 대표팀 선배 이재성이 뛰는 마인츠로 이적해 빅리그 입성 꿈을 이뤘다. 당시 튀르키예 명문 트라브존스포르와도 연결됐지만 한국인 동료가 있고 리그 수준이 높은 마인츠 제안을 전격 수용했다.
마인츠는 구단 예비 레전드로 평가받는 이재성이 소속된 곳인 만큼 적응이 한결 수월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홍현석의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은 혹독했다. 시즌 초엔 선발 출장을 이어 갔으나 이내 로테이션 자원으로 전락해 중반부턴 대부분 교체로 피치를 밟았다. 결국 지난 시즌 리그 23경기에서 519분을 뛰는 데 머물렀다(선발 4회). 공격포인트 역시 득점 없이 1도움에 그쳤다.
낭트는 지난 시즌 리그앙 13위를 기록한 팀으로 현재 중원 보강이 절실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측면과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를 두루 소화하고 풍부한 활동량을 지닌 홍현석과 장신의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서 유사시엔 3백에서의 센터백으로까지 뛸 수 있는 홍현석의 플레이스타일을 고려할 때 둘 모두 낭트와 나쁘지 않은 궁합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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