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 경제성장률에서는 수출 기여도가 줄어들고, 내수 회복세는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연간 기준 1%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산술적으로 하반기 평균 0.8% 성장을 해야 한다고 봤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24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 기자설명회에서 "2분기까지는 관세 영향이 제한적이었으나 3분기부터는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면 내수쪽은 소비 심리 회복,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효과 등으로 좀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0.6%를 기록, 5분기 만에 0% 전후 저성장을 탈출한 배경에 대해서는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됐으나 반도체 호조를 앞세운 수출 성적이 예상보다 양호했고,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심리가 살아나고 민간소비가 회복한 영향"이라며 "민간부문이 수출과 소비를 중심으로 성장에 기여가 컸다"고 평가했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24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 기자설명회에서 "2분기까지는 관세 영향이 제한적이었으나 3분기부터는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면 내수쪽은 소비 심리 회복,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효과 등으로 좀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0.6%를 기록, 5분기 만에 0% 전후 저성장을 탈출한 배경에 대해서는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됐으나 반도체 호조를 앞세운 수출 성적이 예상보다 양호했고,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심리가 살아나고 민간소비가 회복한 영향"이라며 "민간부문이 수출과 소비를 중심으로 성장에 기여가 컸다"고 평가했다.
이동원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5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은 제공. |
다음은 이 국장과의 일문일답.
-2분기 성장률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알려달라
▲0.61%다.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어떻게 보나
▲2분기는 수출이 오히려 성장을 주도했다면 3분기부터는 관세 영향이 본격화돼 수출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고, 내수쪽은 더 좋아질 수 있어 2분기와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추경 효과까지 반영하면 산술적으로 올해 성장률 1%를 달성할 수 있나
▲여전히 미국 관세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달성 가능성을 말하긴 적절치 않다. 5월 전망 당시 연간 성장률을 0.8%로 봤고, 추경 효과를 더하면 0.9%가 될텐데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0.9% 달성을 위해서는 하반기 평균 0.7% 정도 성장하면 가능하다. 1% 이상은 0.8% 이상이 나와야 한다.
-2분기 성장률이 5월 전망(0.5%)을 상회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1차 추경 효과는 어느정도 반영됐나
▲주요인은 수출부분이 예상보다 양호했다. 투자는 예상보다 낮았고, 소비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5월1일 1차 추경이 시작됐는데 그 영향이 2분기 성장률에는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정부가 7월말까지 70% 이상 집행하겠다고 발표했고 산불피해복구와 재난예방은 정부소비에, 건설투자보강은 건설투자로 잡히는데 집행시점과 성장률 반영시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집행률은 중앙정부에서 지자체로 예산을 교부한 시점에 잡히지만, 성장률은 기관이 실제 집행한 시점에 잡힌다. 건설투자는 실제 봉사비를 지급한 시점이다. 소상공인 부담 경감예산 역시 민간소비나 실제 사용했을 때 잡히기 때문에 2분기보다 3분기에 좀 더 영향을 줄 것 같다.
-민생회복지원금이 시작됐는데 3분기 민간소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나
▲2020년 5월 코로나 재난지원금 사례를 보면 초·중·후반 중 초반 효과가 컸다. 7월부터 시작한 민생회복지원금이 그때와 같다고 볼 순 없지만 참고 가능하다. 정확한 분석은 연말이 지나야 나올 것으로 본다.
▲1차 추경이 정부 지출 중심으로 성장에 영향을 준다면, 2차는 민간소비 중심으로 영향을 주는 플랜이 짜여져 있기 때문에 성장에 플러스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2분기 민간소비가 좋았다. 오락문화 소비가 늘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소비가 많았나
▲민간소비는 0.5% 증가했는데 전망과 비슷한 수준이다. 월별로 본다면 4월보다는 5월, 5월보다는 6월 좋아지는 모습이다. 서비스 중 오락문화는 공연 티켓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난 요인이다. 음식점 수요도 그간 부진했다가 벗어났다.
▲확실한 건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살아난 건 맞다. 주식시장이 호조세를 보인 것도 민간소비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정부소비가 건강보험급여비 중심으로 증가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특별하게 가세된 요인을 보면 유방암 건보료 적용 영향이 있고, 어린이 대상 고난도 수술 보장지원 대상이 604개로 대폭 확대된 측면이 있다. 대선을 치르면서 중앙선관위가 쓴 선거 경비 등도 정부소비를 늘리는데 기여했다.
-건설투자가 마이너스 감소폭이 줄었다. 개선됐다고 평가해야 할지,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고 봐야할지 설명해달라
▲건설투자는 지난해 연간 성장률을 크게 낮춘 요인이었고, 1분기에도 0.4%포인트 낮췄는데 이번에는 그 정도가 절반 정도로 완화되긴 했다. 부진이 완화되는 정도로 보면 될 것 같고, 착공실적이나 건설수주 등 선행지표를 보면 빠른 회복을 예상하기는 어렵다. 연말정도 가봐야 한다.
-2분기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것은 관세 영향 생각하면 의외다. 본격적인 관세부과 앞두고 미국향 수출선적을 미리 늘린 영향인가
▲수출은 반도체 수출이 계속 호조를 보인 측면이 있다. 2분기에는 석유 및 화학제품 수출도 개선됐다. 석유는 미국이나 유럽 정제설비가 줄면서 수출 플러스 요인이 됐고 화학제품은 의약품은 미국과 유럽 수입허가품목이 확대된 영향이고, 화장품은 한류 영향으로 수요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관세 부과 전에 선수요가 많이 늘었던 측면도 많이 작용했다.
▲2분기까지는 관세가 큰 영향을 준 것 같진 않다. 상호관세가 유예됐고, 기업이 긴밀하게 대응하는 것도 있었다. 자동차, 철강은 가격 상승을 최소화하는 측면도 있는 걸로 안다. 가격 인하 뿐 아니라 생산지역을 다변화하려는 노력도 보인다. 대표적인게 자동차인데 2분기를 보면 유럽향 전기차 수출이 많이 늘었다. 기업이 대미 무역협상 추이를 보면서 생각보다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7월도 20일까지 보면 전년 동기 대비 2.2% 줄어든 것으로 나오는데 영업일수 영향 때문이고, 이를 제외하면 4.1% 증가한 것으로 나온다. 반도체 수출도 여전히 좋고, 20일까지도 관세 영향이 크지 않다. 다만 관세가 확정되고 나면 수주쪽에 수출이 둔화되는 영향을 받을 것 같다.
-관세협상이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라면 5월 시나리오에서 긍정, 부정 중 어디에 가깝나
▲비슷한 수준이라면 5월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 5월 전망보다 약간 안좋은 정도로 보이기 때문에 5월 전망 수준이 하반기 유지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실질 GDI 성장률이 GDP를 상회한 것은 어떤 의미이고, 향후 어떤 파급효과가 예상되나
▲GDP는 가격 부분을 제외하고 실제 물량이 얼마나 늘었는지 평가하는 지표인데, GDI가 더 높다는 것은 수출입 통해서 물량이 늘어난 부분보다 대외거래 행위를 통해 벌어들인 소득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이 흐름이 지속된다면 기업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투자를 늘리는 요인도 되고 소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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