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화물 터미널. 〈사진=AP 연합뉴스〉 |
WSJ와 로이터통신은 EU 회원국의 대미 수출 상품 대부분에 대해 미국이 15%의 관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포함한 개괄적인 미국-EU 무역 합의안을 놓고 양측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FT도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EU에 부과하겠다고 한 30% 관세를 15% 수준의 관세로 양측의 의견이 모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미국과 EU는 항공기, 증류주, 의료기기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를 면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미국 측과 협상 이후 이날 이 같은 내용으로 회원국들에 브리핑했습니다.
관세율 15%에 실제로 합의가 이뤄지면 전날 미국과 일본이 발표한 무역 합의와 비슷한 수준이 됩니다.
소식통 2명은 미국과 일본 간의 무역 협상 타결로 인해 EU가 받는 압박이 강해지면서 무역 전쟁을 피하기 위해 마지못해 미국의 높은 관세율을 받아들이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4월부터 EU산 제품은 미국에서 기존 평균 4.8%의 관세에 더해 10% 추가 관세(미국 명칭 '기본관세')를 적용받았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은 항공기 등 관세를 일부 양보할 수 있지만, 현재 철강 제품에 적용되는 50%의 품목 관세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미국 당국자는 FT에 상황이 유동적이며 바뀔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럽 당국자들도 합의에 낙관적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일본과 합의한 15% 상호관세율과 자동차 관세 인하 방침이 유럽연합(EU)에도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일본·EU와 함께 미국 시장에서 경쟁하는 한국 역시 이 기준이 사실상의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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