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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윌리스 ⓒ AFP=뉴스1 |
할리우드 대표 액션 배우 브루스 윌리스(70)의 치매 증상이 악화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한국 시간) 미국 더 네이션 등에 따르면 전두측두엽 치매(FTD)를 앓고 있는 윌리스는 현재 '말하거나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알려진다. 윌리스의 가족들이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진 않았으나, 주변 사람들과 온라인을 통해 이 같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윌리스는 2022년 실어증 진단을 받은 후 배우 생활에서 은퇴했고 이듬해 전두측두엽 치매란 구체적인 병명이 확정됐다. 이 병은 45~65세에서 주로 발병하며 알츠하이머병보다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진 않으나 언어, 행동 능력 저하가 주요 증상이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퇴행성 질환으로, 아직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윌리스의 치매 증상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건 지난 3월이다. 70번째 생일을 맞은 윌리스가 가족들과 생일 파티를 하는 모습이 온라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개됐다. 이후 첫째 딸 루머 글렌 윌리스(36)가 지난달 SNS에 "당신과 이야기하고 안기고 싶다. 아버지가 내 인생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의미 심장한 글을 남겨 관심을 끌었다.
윌리스는 부인 엠마 헤밍과 2009년 결혼해 메이블 레이 윌리스(13)와 에벌린 펜 윌리스(11)를 두고 있다. 전 부인 데미 무어와는 루머와 스카우트 라루 윌리스(34), 탈룰라 벨 윌리스(31)를 낳았다.
헤밍은 오는 9월 '가족의 투병기'를 담은 책 출간을 앞두고 있으며 윌리스의 가족들은 온라인을 통해 상태를 공유하고 있다.
한편 브루스 윌리스는 '다이 하드' '제5원소' '아마겟돈' '식스 센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액션 스타로 자리잡았다. 1987년작 '다이하드'는 그를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해준 중요한 작품이다. 윌리스는 골든글로브, 에미상 등을 받았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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