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뉴시스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퇴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일부가 같은 당 보좌관들을 겨냥해 화살을 날리고 있다.
강 후보자 사퇴의 발단이었던 갑질 의혹 제기가 민주당 ‘내부 총질’이라는 주장인데, 일부는 한 때 ‘비명(비이재명)계’ 멸칭으로 쓰이던 단어 수박까지 꺼내 든다.
‘친명(친이재명)계’ 재선 의원인 강 후보자를 향한 의혹이 수박으로 불리는 의원의 보좌관들에게서 제기된 것 아니냐는 얘기다.
이는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 등의 강 후보자 비판에 대한 일부 의원들의 불편한 시각과도 무관치 않다.
24일 이재명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또 수박에게 민주당이 진 거냐’ 등의 글이 눈에 띈다.
한 누리꾼은 의혹 제기 당사자를 우회 언급하듯 “저것들이 얼마나 더 악랄하고 지독하게 흔들까”라며 “우리끼리라도 갈라지지 말고 뭉쳐야 이겨나갈 수 있다”고 썼다.
이 글에는 ‘누군가를 지키고 싶으면 포털 댓글에 가서 싸우고 잘못 알려진 사실이 있다면 여론을 반전시키려 노력해야 한다’, ‘우리끼리라도 민주당을 강하게 지지하고 지켜야 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강 후보자 의혹 제기를 문제 삼은 듯 ‘민주당 보좌관 출신은 의원으로 뽑지 않겠다’는 글도 보인다. 이 글에는 ‘동의한다’거나 ‘차라리 국민의힘 보좌관 출신을 데려다 쓰는 게 속이 편할 것 같다’ 등 반응이 이어졌다.
‘또 수박 보좌관에게 민주당이 졌느냐ㅠㅠ’는 글도 올라왔다. 비명계를 일컫는 ‘수박’이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강 후보자의 의혹을 제기했다는 주장으로 풀이됐다.
이 글을 올린 누리꾼의 “또 한 분의 인재가 악마화됐다”는 한탄에 보는 이들은 ‘정말 안타깝다’거나 ‘발본색원하자’고 맞장구를 쳤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퇴 관련 브리핑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통령실은 지난 23일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 발표 직전 이 대통령에게 관련 보고가 먼저 이뤄졌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처럼 전하고,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후 별다른 말씀이 없으셨다”고 덧붙였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조속히 찾겠다면서, 강 대변인은 “조속함과 동시에 엄정함을 갖추고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강조했다.
민보협은 지난 16일 강 후보자를 향해 “즉각 국민 앞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장관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해 최소한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후 강 후보자가 사퇴하자 단체는 “그간 많이 힘들고 아프셨을 보좌진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추가로 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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