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직접 만든 총기로 아들을 숨지게 해 구속된 60대 남성이 왜 그런 일을 벌였는지 입을 열었습니다. "아들로부터 생활비 지원이 끊겨 불만을 표출한 거"라고 최근 경찰에 진술했는데, 유가족은 이 남성이 숨진 아들뿐 아니라 며느리와 손자까지 노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동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이 SUV 1대를 둘러싸고 서있습니다.
잠시 뒤, 회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경찰에 끌려갑니다.
나흘 전 직접 만든 총으로 30대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 A 씨가 검거되는 모습입니다.
경찰은 그제(22일) 밤 구속된 A 씨의 집을 어제 압수수색해 총기 제작 도구 등을 확보했습니다.
A 씨는 지금까지 범행 동기와 관련한 구체적 진술을 거부하면서 가정불화 때문이라고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A 씨가 최근 경찰 조사에서 구체적 범행 동기를 진술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A 씨는 범행 이유를 묻자 "그동안 생활비를 아들이 지원해 줬는데 지난해 지원이 끊겼다"면서 "아들 사업이 잘 되고 있는데도 지원을 해주지 않아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생활비 지원이 끊겼다고 주장하는 지난해에 총기 제작에 사용한 쇠파이프를 A 씨가 구매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유가족은 A 씨가 아들뿐 아니라 며느리와 손주, 며느리 지인 등 현장에 있었던 모든 사람을 살해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가족은 입장문을 통해 "A 씨 며느리가 피해자인 남편을 구하려고 방 밖으로 잠시 나갔을 때 A 씨가 총기를 재장전하고 소리 지르며 자신을 추격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아이들이 숨어 있는 방문을 잠그자 문을 열려고 하며 나오라고 위협하는 등 무차별적인 살인을 실행하려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이상학, 영상편집 : 우기학, 디자인 : 강경림, 화면제공 : 서울소방본부)
동은영 기자 do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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