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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미·일 무역합의 타결에 S&P·나스닥 최고치…"EU와 합의도 근접"

아시아경제 뉴욕=권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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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전날 무역 협정 도출
日, 5500억弗 대미 투자…쌀·車시장 개방
美, 日 상호관세율 25%→15%로
FT "美·EU, 관세 15% 합의 근접"
알파벳·테슬라 시작으로 빅테크 실적 발표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23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날 일본과 무역 협상을 타결한 데 따른 것으로, 추가 무역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번지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협정이 임박했다는 보도도 투심을 끌어올렸다.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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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7.85포인트(1.14%) 뛴 4만5010.29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9.29포인트(0.78%) 상승한 6358.9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7.33포인트(0.61%) 오른 2만1020.02에 거래를 마쳐 역대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미·일 무역 합의가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양국은 전날 일본이 쌀 및 자동차 시장 개방, 5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프로그램 가동을 약속하고 미국은 일본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무역 협정을 도출했다. 특히 미국은 일본에 자동차 품목 관세를 25%에서 12.5%로 절반 낮췄고, 기존 관세율(2.5%)을 더해 총 15%를 적용하기로 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EU가 EU산 제품에 1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의 대(對)EU 기존 평균 4.8% 관세에 지난 4월부터 전 세계에 부과된 10% 기본관세를 더한 현행 수준 유지에 해당한다. 자동차 품목별 관세는 현재 27.5%에서 15%로 인하하는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8월1일 상호관세 유예 조치 만료를 일주일여 앞두고 추가 무역 합의 체결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현재 미국은 영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일본 등 5개국과 협상을 완료했다. 미국은 또한 중국과는 오는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열고 관세 인하 조치 연장을 논의한다. 앞서 양국은 상대국에 부과하던 초고율 관세율을 90일간 115%포인트씩 인하해 미국은 30%, 중국은 10%를 상대국에 적용 중이다.

나밸리어 앤 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밸리어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해 온 관세 전략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상당한 수입을 창출하고 관세를 피하기 위한 대규모 대미 투자를 유치했으며 비관론자들이 우려했던 혼란과 인플레이션을 아직 유발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주식시장은 이 같은 부정적인 결과에 대한 공포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BMO캐피털마켓의 이언 린겐 매니징 디렉터 겸 미국 금리 전략 수석은 "8월1일 마감 시한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은 최근 무역 협상 발표에 고무됐다"며 "무역 전쟁의 진전은 명확성을 제공하고 시장이 새로운 글로벌 무역 환경에 적응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관세 소식과 함께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될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테슬라 실적을 기다렸다. 알파벳은 2분기 매출 964억3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2.31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940억달러·2.18달러)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테슬라는 매출 225억달러, EPS 0.4달러로 전문가 전망치(227억4000만달러·0.43달러)에 못 미쳤다.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실적이 향후 증시 향방을 가를 것이란 점에서 시장은 두 기업 실적에 주목했다.

미 국채 금리는 상승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bp(1bp=0.01%포인트) 오른 4.38%,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5bp 상승한 3.88%를 기록 중이다.


종목별로는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탄 주식)'으로 부상한 미국 백화점 체인 콜스가 전날 37.6% 급등했다가 이날 14.2% 하락해 마감했다. 밈 주식인 고프로와 크리스피크림은 각각 12.4%, 4.6% 뛰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은 이날 정규장에서 0.31% 하락했고, 테슬라는 0.14% 상승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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