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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에 열린 바나나…이대로면 25년 뒤 한반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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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볼 수 없던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이 이어지면서 농작물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에선 바나나가 열리고, 경기 북부에선 파파야가 나오는 식인데, 25년 쯤 뒤엔 한반도 절반이 아열대 기후가 될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도심의 한 농장.

밭 한가운데 넓은 잎과 생소한 모양의 꽃이 매달려 있는 나무가 눈에 띕니다.


여기에 주렁주렁 달린 건 바로 열대 과일 바나나입니다.

오전부터 30도를 넘은 기온과 99%에 달하는 습도로, 마치 습식 사우나 같은 조건에서 열리고 있는 겁니다.

[오영록/서울 중계동 : 4월 말에 노지에다 갖다 심었어요. 그런데 죽지 않고 살았어요. 고속 성장을 하기 시작하더니 6월에 열매가 떡하니 맺혀버린 거예요. 우리나라는 거의 열대성 기후로, 아열대성 기후로 좀 바뀐 것 같아요.]


++++

경기 북부의 한 농가는 본격적으로 열대 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비닐하우스 안에는 촘촘히 심겨져 있는 사탕수수와 황금빛으로 영근 파파야가 있습니다.


모두 남미 등 열대 지방에서나 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정현석/경기 고양시 : 온실에서 크는 것은 커피, 구아바, 파파야가 대부분이고요. 노지에서는 패션후르츠 바나나. 아열대 작물들을 노지에서 재배할 수 있는 것을 계속 테스트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결실도 괜찮고…]

이상기후와 온난화로 한반도의 농작물 생육 환경도 점차 변하고 있습니다.

보통 월평균 기온이 10도 이상 넘는 날이 8개월간 지속되면 아열대 기후라고 합니다.

여기에 속하는 면적은 현재 한반도의 10%도 채 안되는데, 2050년엔 56%까지 확대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반면 사과와 배 등의 기존 과일은 서서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은수/서울 중계동 : 여기가 배 주산지예요. 올해 마른장마 였다가 갑자기 폭우들이 오고 있지 않습니까. 비가 많은 경우에는 병이 많이 나오거든요. 올해도 뚜껑을 열어봐야 돼요.]

2090년 즈음에는 강원 산간 일부 지역에서만 사과와 배를 재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황현우 영상편집 박주은 영상디자인 정수임]

공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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