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의혹을 놓고 쏟아지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느닷없이 오바마 전 대통령을 소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오바마가 반역을 저질렀고, 쿠데타를 주도하려 했다는 겁니다. 힐러리 클린턴을 비롯한 여러 사람과 함께요. 그 우두머리는 오바마였습니다. 이건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큰 스캔들입니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자신의 선거 캠프가 러시아 측과 공모해 대선 개입을 유도했다는 이른바 '러시아 게이트'를 들고나온 것입니다.
이게 사실은 오바마가 조작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 정치 공작이었다고 트럼프는 주장했습니다.
자신의 의혹에 대한 대답 대신, 근거 없는 주장으로 이날 오바마에게 화살을 돌렸습니다.
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 이 쿠데타설을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개버드 국가정보국 국장은 오바마 정부 때 인사들이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한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정보를 조작했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트럼프는 이후 오바마가 연방 요원들에게 체포되는 영상을 AI로 만들어 자신의 SNS에 올리기까지 했습니다.
난데없는 쿠데타설에 오바마 측은 "유치한 물타기"라며 정면 반박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정부가 공개한 자료 가운데 어떤 것도 '러시아가 2016년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했지만 실제 투표 결과를 조작하지는 못했다'는 결론을 뒤집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측이 엡스타인 스캔들에 대한 관심을 차단하려는 와중에 나왔다"며 오바마를 저격한 시점에 주목했습니다.
[영상편집: 배송희]
(영상출처: 트루스소셜)
강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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