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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만에 1428만 몰린 소비쿠폰…지원금 적힌 선불카드 '낙인효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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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자 최다 지역 경기·서울·인천 순
일부 지역 금액 적힌 선불카드 지급 논란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이틀 째인 22일 대구 중구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마친 시민이 소비쿠폰이 입금된 선불카드로 결제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이틀 째인 22일 대구 중구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마친 시민이 소비쿠폰이 입금된 선불카드로 결제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전 국민에게 1인당 최대 45만 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자가 이틀 만에 1,428만 명을 넘어섰다.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소비쿠폰 1차 신청자는 전날 자정 기준 총 1,428만6,084명으로 집계됐다. 신청 첫 날 697만6,000명, 둘째 날 731만명이 몰린 결과다. 지급 대상자인 전 국민(5,060만7,067명)의 28.23%에 해당하는 수치로, 총 2조5,860억 원이 지급됐다.

지급 수단별로는 신용·체크카드가 1,062만3,299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사랑상품권은 모바일·카드형 216만2,638명, 종이형 25만2,434명이었다. 선불카드는 124만7,713명이다.

신청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383만9,051명)였다. 이어 서울(255만1,388명), 인천(90만6,670명), 경남(90만3,468명), 부산(90만119명), 경북(70만6,258명), 대구(66만9,9,34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일부 지역에서는 소비 쿠폰 선불카드에 지원 금액이 인쇄된 채 지급돼 논란이 불거졌다. 부산에 거주하는 주민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후기가 발단이 됐다. A씨는 상단에 '43만 원'이 인쇄된 선불카드 사진도 함께 올렸다.

소비쿠폰은 소득 수준에 따라 금액이 차등 지급된다. 기본적으로 1인당 15만 원이 지급되고 차상위 계층과 한부모 가족에게는 1인당 30만 원, 기초생활 수급자에게는 1인당 40만 원을 지급한다. 여기에 서울·인천·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주민에게는 3만 원을, 소멸 위기를 겪는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84개 시·군 주민에게는 5만 원을 추가 지급한다. 금액이 명시된 선불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자신의 소득 수준이 드러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한 '낙인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부산뿐만 아니라 울산, 경남, 충남, 광주 등 상당수 지자체에서도 충전 금액이 인쇄됐거나 색깔이 다른 선불카드를 지급하고 있다. 각 지자체들은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경우 신속한 배부를 위한 행정상 조치에 불과했다는 입장이다.

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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