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정 기자]
[디지털포스트(PC사랑)=김호정 기자 ] 국내 보안 경비 업계 2위 기업인 SK쉴더스에서 최근 4개월간 3명의 노동자가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잇따라 발생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정치권과 노동계는 고용노동부에 SK쉴더스에 대한 특별 근로감독과 중대재해 재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SK쉴더스 노동조합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쉴더스 경영진은 반복되는 죽음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고의 배경에는 SK쉴더스의 이윤 극대화를 위한 비용 절감과 위험 외주화가 자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에 따르면 SK쉴더스 하청 노동자들은 각 지사에서 자재와 업무를 할당받고, 원청으로부터 직접적인 작업 지시를 받는 구조로 이는 전형적인 위험 외주화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SK쉴더스 노동조합과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K쉴더스의 중대재해 사고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디지털포스트 |
[디지털포스트(PC사랑)=김호정 기자 ] 국내 보안 경비 업계 2위 기업인 SK쉴더스에서 최근 4개월간 3명의 노동자가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잇따라 발생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정치권과 노동계는 고용노동부에 SK쉴더스에 대한 특별 근로감독과 중대재해 재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SK쉴더스 노동조합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쉴더스 경영진은 반복되는 죽음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고의 배경에는 SK쉴더스의 이윤 극대화를 위한 비용 절감과 위험 외주화가 자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에 따르면 SK쉴더스 하청 노동자들은 각 지사에서 자재와 업무를 할당받고, 원청으로부터 직접적인 작업 지시를 받는 구조로 이는 전형적인 위험 외주화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원내부대표에 따르면 지난 6월 6일 잦은 야근과 연장 근무에 시달리던 SK쉴더스 직원이 업무를 마친 후 자택에서 쓰러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달 3일에는 경남 사천에서는 경비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고장난 CCTV 수리를 위해 굴착기 버킷에 올라탔다가 작업 중 6미터 높이에서 버킷이 분리되며 추락해 숨졌다. 해당 직원은 경비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본인의 업무가 아님에도 수리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
지난 4월 16일에는 서울 신림동 신축 건물 주차 타워에서 CCTV를 설치하던 SK쉴더스 하청업체 직원이 작업 중 사망했다. 이 직원은 주차타워 내부에서 CCTV 작업을 진행했는데, 그 사실을 몰랐던 주민이 주차 타워를 작동하면서 추락해 사망했다. 당시 매뉴얼 상 2인 1조로 작업이 이뤄져야 했지만, 인력부족으로 혼자 작업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내대책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용우 의원실 |
이 원내부대표는 지난 22일 원대대책회에서 "노동자들의 죽음이 반복되는 원인은 SK쉴더스의 이윤 중심의 경영 구조에 있다"며 "고용노동부는 즉각 SK쉴더스에 대핸 특별 산업 안전감독과 특별 근로 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규정상 1년 내 3회 이상 중대재해 사망재해가 발생하면 특별감독 대상"이라며 철저한 진상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르면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에서 사망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사업주와 경영책임자에게 안전·보건관리 의무 위반 여부를 따져 형사 처벌을 부과할 수 있다.
연이은 중대재해 사고에는 SK쉴더스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EQT 수익 극대화 전략과 효율화가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EQT는 기업 인수 후 비용을 절감하고 기업가치를 높인 뒤 매각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취하는 대표적인 사모펀드로 2023년 SK스퀘어와 맥쿼리자산운용으로부터 SK쉴더스 지분을 약 2조원에 인수했다.
노조 측은 EQT가 경영에 개입하면서 '운영 효율화'와 '투자비 절감' 등의 이름 아래 현장 안전이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비판했다.
사진= SK쉴더스. |
김광석 SK쉴더스 노조 조직쟁의 부장은 "시간 단축, 운영 효율화, 투자비용 절감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동료들이 시스템에 눌려 사라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은 EQT가 경영에 참여하면서 돈과 효율의 논리로 직원의 생명을 후순위로 미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SK쉴더스 현장 직원들이 시스템 개선과 고객 만족도 평가 제외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고객 불만이 해약 사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런 요구들을 거부해왔다고 밝혔다.
김태선 민주당 의원은 "이번 사고로 위험의 외주화, 노조 협의 없는 구조조정 등 SK쉴더스의 모든 노동 위법 행위가 다 드러났다"며 "여기에는 수익만을 앞세운 사모펀드의 영향도 포함돼 있다"고 비판했다.
김용호 SK쉴더스 노조 위원장은 "SK쉴더스 경영진이 노동 존중 없이 노조를 무시하고, 안전 문제를 외면하게 된 배경에는 사모펀드 EQT가 있다"며 SK쉴더스가 대주주인 EQT의 이익을 위해 노동자들의 생명과 고용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와 정치권은 '반복되는 죽음은 구조적 범죄'라고 규정하며 EQT 자본에 대한 규탄과 함께 의사 결정 라인인 SK쉴더스 경영진이 즉각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고용부는 반복적인 사고의 구조적 원인과 불법 파견, 중재재해 발생 경위 등 부당 노동행위 실태를 전면 조사하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Copyright ⓒ 디지털포스트(PC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