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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만든 생활규칙, “학교에서는 스마트폰 대신 친구와 소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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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새별초 2학기부터 교내서 사용 금지
“친구들과 놀며 창의적·다양한 활동 기대”
2학기부터 교내에서 스마트폰 사용할 수 없도록 학생생활규칙을 만든 광주 새별초등학교 학생이 그린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를 지적하는 포스터. 새별초등학교 제공.

2학기부터 교내에서 스마트폰 사용할 수 없도록 학생생활규칙을 만든 광주 새별초등학교 학생이 그린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를 지적하는 포스터. 새별초등학교 제공.


광주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스스로 교내에서 스마트폰 등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학생생활규칙을 만들었다.

학교 차원에서 스마트폰을 강제로 수거해 보관하는 사례는 있지만 초등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 교내 스마트폰 사용 제한규칙을 만든 것은 이번이 광주에서 첫 사례다.

광주 광산구 새별초등학교는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스스로 조절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된 학생생활규칙을 2학기부터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새별초등학교는 학생생활규칙에 ‘스마트폰의 사용’ 조항을 별도로 만들었다.

“학생은 스마트폰 의존을 줄이고 친구들과의 소통과 신체 활동을 한다”

개정된 생활규칙에는 ‘학생은 학교생활 전반에서 스마트폰, 태블릿 등 개인용 디지털기기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친구들과의 소통과 신체 활동을 중심으로 한 균형 잡힌 삶의 태도를 기른다’는 문장이 담겼다.

또 학교 행사와 체험학습을 포함한 교육활동 중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고, 전원을 끄고 교실 내 지정된 장소에 보관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은 ‘스마트폰 사용 실천 약속’도 마련했다. 스마트폰을 약속한 시간과 장소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놀이와 운동, 독서 등 다양한 활동을 하자는 내용이다.

새별초등학교도 그동안은 다른 초등학교들처럼 학생들의 교내 스마트폰 사용을 특별히 제지하지 않았다.

때문에 학생들은 하교 후에도 학교에 남아 자유롭게 휴대전화를 사용했다. 교내 곳곳에서 스마트폰을 켜서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 등을 시청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교사들이 제지하기는 쉽지 않았다고 한다.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에 공감한 학생자치회와 교직원, 학부모들은 다함께 사용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문제점 등을 공유하면서 공청회까지 열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교육도 진행했다.

최근 진행한 생활규칙 개정 여부를 묻는 전교생 투표에서는 학생 800여 명 중 72%가 스마트폰 사용 제한에 찬성했다.

구제원 새별초등학교 생활부장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스마트폰 없이도 친구들과 스스로 재미와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 등 모든 학교 구성원이 나서 규칙을 만든 만큼 잘 정착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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