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AI 데이터센터’ 집중…xAI, 16조원 추가 자금 조달”

xAI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에 박차를 가하며 추가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머스크 CEO가 이끄는 AI 스타트업 xAI는 자금을 빠르게 소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120억달러(약 16조6000억원)를 추가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xAI는 경쟁사들이 기존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의 데이터센터를 임차하는 방식과는 달리,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대규모 AI 칩을 구매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금 소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번 자금 조달은 AI 챗봇 ‘그록’을 훈련하고 운영하기 위한 새 데이터센터 건설에 투입될 예정으로, 투자회사 발로르 에쿼티 파트너스가 주요 투자자로 나섰다.

앞서 xAI는 모건스탠리를 통해 5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으며, 머스크 CEO의 스페이스X도 xAI에 20억달러를 투자했다. 그러나 xAI의 자금 조달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금융계에서는 올해 안에 130억달러의 자금을 소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머스크 CEO는 데이터센터 두 번째 건설을 목표로 추가 자금을 모은 셈이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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