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래프’ 보도를 인용한 토트넘 전문 웹진 ‘스퍼스웹’은 23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에 최소 내년 1월까지는 남을 가능성을 열어뒀다. ‘텔레그래프’는 이제 손흥민이 토트넘에 한 시즌 더 남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는 주장을 다시 강조했다”라고 알렸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이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토트넘 팀 스태프와 동료들에게 작별을 암시하는 듯한 뉘앙스를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당시 토트넘 내부 분위기는 그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고, 팬들도 이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하지만 상황이 하루하루 달라지고 있다. ‘스퍼스웹’은 “토트넘은 클럽의 레전드인 손흥민을 억지로 내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다. 손흥민이 원할 경우 떠날 수 있지만, 현재로선 본인이 1월까지 잔류하는데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알렸다. 손흥민 본인이 시즌 초반을 토트넘에서 소화한 뒤,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운 팀에서 도전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실질적으로 손흥민이 클럽과의 이별을 계획하고는 있지만, 아시아 투어와 시즌 초반 일정 등을 고려해 ‘현실적인 선택’을 내렸다는 해석이 있다.
이 조항에 따르면, 손흥민이 아시아 투어 명단에 포함되지 않으면 최대 75%에 달하는 수익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손흥민이 뛰지 않으면 엄청난 손실이다. 손흥민이 투어 전에 팀을 떠나면 대진료의 75%가 날아가고, 벤치에 앉아 출전하지 않아도 50%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물론 부상과 같은 천재지변 요인은 해당 사항이 아니지만, 현지 언론은 “손흥민의 가치는 단순한 이적료를 넘어 마케팅 파워까지 포함된다. 토트넘은 아시아 투어 수익을 확보한 뒤에야 손흥민의 이적을 현실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토트넘의 신임 감독 토마스 프랑크도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오랫동안 클럽에 머문 선수도 언젠가는 떠날 수 있다”며, “결정은 구단이 내릴 문제이며, 5~6주 뒤에 상황을 다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프리시즌 첫 친선경기 레딩전에서 후반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45분간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올렸는데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영국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슈팅 1회, 드리블 성공 0회, 패스 성공률 65% 등을 기록했고 큰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의 터치가 녹슨 듯했다. 등 부위를 계속 만지며 불편한 모습이 포착됐다”며 부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 후에도 몸을 풀며 등을 손으로 감싸고 만지는 행동을 반복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의 건강이 최우선이다. 만약 부상이 심화되어 이적 시장 전까지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이적 협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손흥민이 잔류를 선택해도 시즌 초반 활용에 어려움이 있다.
겨울 이적 시장에 팀을 떠나는 사례는 많다. 토트넘에서는 2020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계약 만료 시즌에 6개월 동안 뛰고 팀을 떠났다. 당시 토트넘은 잔류를 원했지만 에릭센이 이적을 원했고 여름 안에 합의를 보지 못했다. 결국 겨울에 인터밀란 이적을 허용하며 작별하게 됐다. 상황과 흐름은 다르지만 손흥민에게 충분히 적용될 수 있는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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