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오전 기차를 이용해 서울역에 도착한 귀경객들이 집으로 향하고 있다. 2025.1.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올해 상반기 역대 최다 승객이 KTX와 일반열차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올해 상반기 KTX와 일반열차 승객이 720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수송량을 경신했다"고 23일 밝혔다.
승객이 가장 많은 날은 어린이날 황금연휴가 시작된 5월3일(54만명)과 4일(53만명)이었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은 서울역(11만8000명)과 동대구역(5만2000명), 대전역(5만1000명) 등 KTX 정차역이었고 이어 부산역(4만8000명), 용산역(4만1000명), 광명역(3만4000명), 수원역(3만3000명), 오송역(2만7000명), 천안아산역(2만5000명), 영등포역(2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이용객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역은 부산 부전역으로, 중앙선과 동해선 신규 개통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보다 이용객이 2.2배 늘었다. 판교역은 중부내륙선 연장개통 이후 이용객이 1.6배 늘었고 감곡장호원역은 인근 대학교와 협의해 하루 5회 셔틀버스를 운행한 이후 승객이 1.4배 증가했다.
가장 많이 이용한 구간은 서울↔부산으로 총 369만명이 승차했다. 서울↔대전은 256만명이 승차했다.
지난해 말 개통한 6개 신규 노선(동해선·중앙선·중부내륙선·서해선·포승~평택선·교외선)은 모두 250만 명을 수송하며 지역민의 이동 편의를 높였다.
동해선(강릉~부전, 강릉~동대구)은 강원도와 경상도를 잇는 핵심 교통축으로서 동해안 생활권을 새로 만들었다. 그동안 강릉∼동해, 포항∼부전이 따로 운영되다가 올해부터 중간의 삼척~영덕 구간이 개통하며 전 구간이 연결됐다. 상반기 이용객은 하루 평균 5500명, 누적 99만 2000명이다. 승객이 가장 많은 구간은 최장거리 구간인 강릉↔부전으로 하루 평균 445명(7.9%)이 이용했다.
중앙선(청량리~부전)은 지난해 12월 20일 안동~영천 개통으로 청량리~부전까지 전 구간이 연결돼 서울과 부산을 잇는 새로운 종축으로 부상했다. 상반기 누적 이용객은 98만7000명으로 하루 평균 5400명이 탑승했다.
중부내륙선(판교~문경)은 지난해 11월 30일 문경까지 연장개통 이후 승객이 68% 증가해 상반기 하루 평균 1600명, 누적 29만 명이 이용했다. 승용차 대비 최소 30분, 시외버스 대비 90분 이상 빨라져 판교↔문경 구간의 이용객 수가 전체 구간의 21%를 차지했다.
서해축(서해선, 포승~평택선) 상반기 누적 이용객은 모두 12만 명이다. 20여 년 만에 다시 개통한 교외선(대곡~의정부)에서는 총 10만 명, 하루 평균 600명이 열차를 탔다. 지난 4월 열차 운행횟수를 기존 8회에서 20회로 늘린 후 하루 평균 승차인원이 745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12월 개통한 대경선(구미~경산) 광역철도의 상반기 이용객은 누적 253만 명, 하루 1만 4000명이다. 대경선 개통으로 해당 구간에서 하루 평균 약 8000명의 철도 신규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레일은 신규노선 지자체와 협력해 철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유명 관광지나 지역축제와 철도를 연계한 기차여행 상품을 함께 개발하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힘쓴 덕분에 상반기 코레일을 통해 기차여행을 떠난 사람(16만명)은 전년 대비 비약 14% 증가했다.
공항과 연계한 편의시설도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재개장한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은 올해 상반기에만 2만 명, 하루 평균 111명이 이용했다.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하면 탑승수속과 수하물 위탁까지 한번에 가능하고 인천공항에서 도심공항 승객 전용 출입문을 통해 빠르게 출국심사를 받을 수 있어 KTX를 타고 지방에서 오는 인천공항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2022년부터 시작한 철도역 짐배송 서비스 이용객도 증가하고 있다. 기차여행을 가볍게 할 수 있도록 역과 숙소 간 짐을 옮겨주는 서비스로, 지난해 6월부터 모바일앱 '코레일톡'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2023년 9만 8000건에서 지난해 12만9000건으로 1년 만에 30%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 이미 8만 건의 실적을 올렸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망이 더욱 촘촘해질수록 지방에 새로운 활력이 돌고 있다"며 "국민이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철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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