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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뇽 축제' 공식 초청언어 한국어 선정…아시아 언어권 최초

이데일리 이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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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초청 프로그램'에 한국 작품 다수
"국내 공연예술 전 세계에 소개할 기회"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예술경영지원센터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 최대 공연예술 축제 ‘아비뇽 페스티벌’이 2026년 공식 초청언어(Guest Language)로 ‘한국어’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아시아 언어권 최초이자 단일 국가 언어로는 유일한 사례로, 한국 공연예술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다.

‘아비뇽 페스티벌’은 1947년 연출가이자 배우인 장 빌라르의 주도로 시작됐다. 매년 7월 프랑스 아비뇽 구시가지 전역에서 연극, 무용,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최근에는 문학, 미술, 영상예술 등으로 장르를 확장하며 종합 예술 축제로 발돋움했다. 매년 10만 명 이상이 방문하며, 이곳에서 소개된 작품은 국제 투어 또는 공동제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술가들에게는 글로벌 무대 진출의 관문으로 여겨진다.

‘아비뇽 페스티벌’의 현장 모습(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아비뇽 페스티벌’의 현장 모습(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초청언어’ 프로그램은 예술감독 티아고 호드리게즈의 기획으로 도입된 프로그램이다. 특정 언어권의 예술과 문화를 집중 조명하며 영어(2023), 스페인어(2024), 아랍어(2025)가 선정된 바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2026년 아비뇽 페스티벌을 계기로 한국 공연예술의 다양한 면모를 조망하는 공동 기획을 준비 중이다. △한국 연극·무용·퍼포먼스 작품의 공식 초청 △문학·영화·시각예술 분야의 협업 △예술가 토크와 문화 포럼 △‘한국어’ 정체성을 주제로 한 한국관 운영 등을 통해 한국 예술의 해외시장 확대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아비뇽 페스티벌의 핵심 무대인 ‘공식초청 프로그램(IN)’에 한국 작품이 다수 초청된다는 점이다. 한국 작품이 아비뇽 페스티벌 공식 프로그램에 초청된 것은 1998년 ‘아시아의 열망(Desir d’Asie)’ 프로젝트 이후 약 28년 만이다.

이번 결정은 2023년 한국을 방문한 호드리게즈 예술감독이 동시대 예술의 실험성과 깊이에 깊은 인상을 받으면서 이뤄졌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한국어 초청언어 선정은 한국 공연예술의 도전성과 감성, 그리고 국제성을 전 세계에 소개할 절호의 기회”라며 “아비뇽 페스티벌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한국 공연예술의 해외 진출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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