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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보다 무서운 굶주림…가자지구 어린이 80명 굶어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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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배급소에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빈 냄비를 들고 음식을 달라고 애원합니다.

아버지와 함께 음식을 기다리던 아이는 기다리다 지쳐 탈진했습니다.

[이브라힘 알 나자르/팔레스타인 주민]

"정말이에요 밥을 안 먹은 지 나흘이나 됐는데 서 있을 수가 없어요 제 손 떨리는 걸 보세요. 서 있을 수가 없어요. 아들은 울면서 '밥 먹고 싶어, 아빠 밥 먹고 싶어'라고 해요. 아이는 3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저는 5일을 굶었어요."

가자지구에서 기근은 일상이 됐습니다.


90만 명의 어린이들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고 7만 명은 극심한 영양실조 상태입니다.

굶주려 죽은 사람이 100명이 넘은 가운데 80명이 어린이입니다.

엄마가 젖이 나오지 않다 보니 갓난아이들도 굶주려 죽고 있습니다.


[아드함 알 사파디/사망 영아 유족]

“아기가 태어난 지 40일밖에 안 됐는데, 이 나라에는 (분유) 상자가 없어요. 우유 한 상자를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어요. 우유 한 상자가 이제 100달러인데, 살 형편도 안 되고 구할 수도 없어요.”

기아에 지친 주민들은 구호식량에 기대고 있지만 받으려면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구호품을 받으려 몰려든 주민들을 향해 발포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한 주민은 AFP 통신에 “이스라엘 저격수들이 사냥하듯 주민들에게 총을 쐈다”고 토로했습니다.

가자 보건부는 현재까지 전쟁 관련 누적 사망자가 5만 9000명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여기에는 굶어서 숨진 사람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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