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로엑스 양산센터에 설치된 냉동공조설비(HVAC) (사진=동원산업 제공) |
동원산업(대표이사 김세훈, 이하 동원)은 원양어업과 수산물 유통이 주력으로 최근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ESG(환경·책임·투명 경영) 경영에 소매를 걷어붙인 상황이다. 어업, 수산물 가공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와 각종 오염성 부산물을 감축하고, 협력사와의 상생을 도모하면서다.
지난 10일 한국ESG기준원은 동원산업이 ESG 평가에서 '종합 B'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환경, 사회 부문에서 각각 한 단계씩 격상한 A 등급을 기록했으나, 지배구" 부문에선 B→C로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지배구"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등급 상승을 기록한 만큼, 향후 '종합 A' 등급 ESG 우수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발판은 마련된 상태라는 평이 나온다.
동원은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이라는 기치 아래 대내외적 성장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각별한 공을 쏟고 있다. 구체적으론 ▲배터리형 드론 확보 등 기술 혁신 ▲임직원 역량 강화 ▲지역 사회와 공생을 위한 사회공헌 강화 등 3대 분야에서 다각적 노력이 돋보인다.
그에 따른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동원은 사회공헌 강화 노력 등을 인정받아 올해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11년 연속 1위 기업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동원은 ESG 최고 역량의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김세훈 동원산업 대표는 지난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동원산업은 원양어업에서 가공, 유통, 물류에 이르기까지 안전하고 건강한 수산물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모든 공정과 운영에 있어 최고 수준의 품질과 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원그룹과 동원산업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흔들림 없이 걸어가며, 더 크고 깊은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실제 동원은 환경(E) 부문의 최대 화두인 탄소 배출량 저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친환경 냉동 공"시스템인 HVAC을 적극 채용해 탄소 배출을 감축하고 있다. 현재 동원의 F&B 수원·진천공장, 동원로엑스 경산·양산센터, 동원시스템즈 광주공장, 동원홈푸드 충주공장 등 6개 사업장은 LG전자의 HVAC을 도입해 연간 약 100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하고 있다.
동원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30년까지 총 400억 원의 추가 재원을 투입해 60여 개 사업장에도 HVAC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동원의 전면적 탄소 배출 제로화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60개 사업장에 HVAC을 적용하면 동원 전체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의 절반을 감축할 수 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동원은 '어군 탐지용 드론'을 지난 5월부터 어업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드론은 배터리로 작동되는 만큼, 연간 20만 리터 규모의 연료 절감 효과를 가져다 줄 전망이다. 무엇보다 어군 탐지 드론 활용으로 총 500톤가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아가 동원은 어업용 드론에 어군을 포착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접목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동원은 환경 보호를 위한 R&D(연구개발)에 그치지 않고 협력사와의 신뢰 제고를 위한 책임 경영을 내재화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협력업체의 ESG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정기적 평가 시스템을 도입한 한편, 수산물 가공업체 등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지속가능성 기준을 반영한 공급망 평가 지표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교육 및 컨설팅도 진행 중이다.
동원은 지역사회와 공생, 환경 보호를 위해 영도 감지해변을 '반려해변'으로 지정해 해양 정화 활동 캠페인도 펴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54명의 임직원이 참가해 67kg의 해양 폐기물을 수거한 바 있다.
동원 관계자는 "어군 탐지용 AI 드론 개발, 각 사업장 내 HVAC 설치 등으로 해양·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포지셔닝(자리매김)하겠다"면서 "이번 ESG 평가에서 지배구"가 다소 아쉬운 결과가 나왔지만, 내부 경영에서도 보다 투명화된 체계를 구축해 반드시 A 등급으로 재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SDG뉴스 신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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