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오스본의 가족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의 사랑하는 오지가 가족의 품 안에서 평온하게 세상을 떠났다”라며 “그의 사망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이라고 밝혔다.
오지 오스본은 1969년 블랙 사바스를 결성했고, 1970년 발표한 데뷔 앨범으로 록 음악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술, 마약 등의 문제와 잦은 공연 불참 등으로 인한 불화로 1979년 팀에서 퇴출됐으나, 이듬해 솔로로 ‘블리저드 오브 오즈’를 발표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특히 오지 오스본은 무대 위에서 박쥐의 머리를 물어뜯거나 주술을 읊는 듯한 독특한 퍼포먼스로도 잘 알려져 있다.
무대 위에서는 음울한 음악과 강렬한 퍼포먼스를 펼쳤지만 2000년대 MTV 리얼리티 ‘오스본 가족’을 통해 가족과 친근한 일상을 공개했고, 해당 프로그램으로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4년엔 솔로 가수로, 2005년과 2006년에는 블랙 사바스 멤버로 영국 음악 명예의 전당, 미국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2002년 한국에서 첫 내한 공연을 펼쳤고, 2014년에도 한국을 찾아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다. 2019년 2월에는 폐렴을 이유로 호주, 일본, 뉴질랜드의 공연을 중지한 것에 이어 4월에는 자택에서 낙상 사고를 당해 2019년 예정된 투어 전 일정을 취소했다.
그는 “지금 당장 투어를 시작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분노와 낙담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라며 “완치돼 반드시 투어를 끝마치기 위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했지만, 2020년 파킨슨병을 진단받았다는 사실을 밝히고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이달 초 오지 오스본은 고향 버밍엄에서 고별 공연을 열었다. 당시 그는 “이보다 더 멋지게 떠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는데, 고별 무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비보가 전해져 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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